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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21. 아브라함의 이야기(5) 승리의 인생. 창14장 14~24절

본문에는 성경 최초의 전쟁이 등장한다. 이 전쟁은 그 동안 가나안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연합한 4개국(엘람,시날,엘라살,고임)과 여기에 반역한 가나안 땅의 나라 5개국(소돔,고모라,아드마,스보임,소알) 사이의 전쟁이다.

5개의 가나안 땅의 나라들은 그동안 엘람왕에게 조공을 바치며 12년 동안 지내다가 13년째 되던 해에 서로 연합하여 엘람의 그돌라오멜 왕에게 반역을 한 것이다. 전쟁이 시작되자, 뜻밖에 엘람왕의 연합국이 가나안 땅의 나라들보다 훨씬 강했다. 그들이 가나안 땅의 민족들을 파죽지세로 하나하나 격파하며 내려왔고, 마지막에 싯딤 골짜기에서 전쟁을 치르는데, 이 때 가나안 땅의 5개 연합국이 대패를 했다.

이 와중에 소돔과 고모라의 왕은 역청에 빠지게 되고,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그의 재물과 함께 포로로 잡혀간다. 이 소식이 아브라함에게 전해지고, 아브라함은 즉각 식솔 중에서 전쟁에 훈련된 318명을 이끌고 롯을 구출하러 떠난다. 그 후 단에서 한밤 중에 그들의 진영에 들어가 그들을 쳐부수고 그들에게 빼앗겼던 재물과 그의 조카 롯을 구출해 온다.

이 간단한 내용으로 보면 아주 쉬운 전쟁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4개의 지배 연합국은 가나안 땅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만큼 강력한 군대였다. 그렇다면 이들을 아브라함의 사병 318명으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슨 말인가. 이 승리는 이들이 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 전쟁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의미한다.

앞서 아브라함은 두 번의 시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갖게 됐다. 이 전쟁은 그에게 이 신뢰와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의 진보를 위하여,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기 위한 세 번째 테스트였다. 아브라함은 이 전쟁을 통하여 이 땅의 전쟁은 내 능력과 내 지략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승패가 난다는 것을 배운다.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며 수많은 전쟁을 치른다. 부부, 자녀, 형제, 직장 심지어 교회 안에서의 전쟁 등 우리를 지키고 괴롭게 하는 이 전쟁을 피해 갈 수가 없다. 이런 전쟁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싸움에서 깨부수어 승리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물러서서 그들에게 양보하고 져 주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는 반드시 이 모든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승리는 이런 물리적인 승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나온 모든 전쟁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해결해야만 하는 영적인 전쟁의 그림자이다. 이것을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가 싸워서 승리해야 할 대상은 눈에 보이는 상대가 아니다. 상대는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를 영적으로 쓰러뜨리려고 하는 공중 권세를 잡은 악한 영들이다. 만일 내게 눌림이 있고, 지침이 있고, 나로 하여금 날카롭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보이지 않는 어떤 악한 권세들과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1. 행함

기독교는 영적인 종교이다. ‘기독교가 영적이다’라는 말의 의미가 눈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영성을 왜곡했던 사람들이 중세의 수도원 영성이다. 이들은 금욕, 관상, 신비로운 방법으로 나의 수련과 수행으로 영성을 쌓으려 했다. 그들은 영성 수련으로 기도를 강조한다. 기도는 자신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수련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이 얘기하는 영성은 그런 것이 아니다.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절대로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없다.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 그것 하나만이 가능하다. 이것을 대체할 그 어떤 도구도 이 땅에는 없다. 절대로 이런 것에 속으면 안 된다.

기도는 어떤 신비로움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행할 때’ 만이 가능하다. 그 체험된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 기독교 영성이다.

아브라함은 물질에 대한 시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게 됐다. 그 후에 그는 그것을 머리나 가슴에 담아두고 묵상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그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내 삶을 통해서 증명하기 위하여 전쟁에 나갔고,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그는 조금씩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결국에는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아브라함은 이 전쟁을 통하여 물리적인 이득을 본 것이 전혀 없다. 오히려 마중 나온 소돔왕이 주는 전리품도 마다한다. 그 이유는 앞서 물질과 전쟁의 시험을 통하여 하나님이 물질 뿐만 아니라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묵상과 명상을 통하여 얻어진 것이 아니다. 오로지 말씀을 행했을 때에 얻어진 하나님에 대한 경험의 결과이다.

2. 맡김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에 그를 환영한 두 사람이 있다. 한명은 소돔 왕이고, 다른 한명은 멜기세덱이다. 그는 누구인가. 누구기에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하나님에 대한 지침도 주는가. 본문에 그에 대한 힌트가 있다. 그는 살렘왕(평강의 왕)이고, 떡과 포도주를 아브라함에게 대접했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누구의 그림자인가.

그렇다.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다.(히7:3, 6:20) 이 땅에서 수고하고 애쓴 아브라함을 버선 발로 뛰어나가서 맞이하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 멜기세덱에게 아브라함이 전리품의 십일조를 한다. 십일조란 복을 받기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경험을 통하여 ‘물질도, 사람도, 시간도, 전쟁도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라는 고백으로 드린 것이다. 그것이 십일조의 본질이다.

아브라함의 전쟁은 신자가 이 땅에서 치르는 전쟁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겼다는 사건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택한 백성의 편이며,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이 특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권세로 날마다 일어나는 세상의 전쟁에 승리하여 평강을 누리는 자들. 곧, 그들이 신앙인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현실적인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로 하여금 행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3. 내 신앙의 성장은 주로 방(묵상, 독서, 기도 etc)이었나 아니면 필드(현장 경험)이었는가.

4. 만일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의 실제가 사건이나 사람이 아니라 악한 영이라면 내 대처 방법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5. 믿음으로 행한 일에 물리적인 이익이 없다면 나는 그 일을 행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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