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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10.10.2021. The Creation(3) 복 주시는 하나님. 창1:14~23절

하나님께서는 창조 넷째 날에 하늘에 광명체(해, 달)를 두어 낮과 밤을 나누게 하셨다. 그리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14절)고 명하셨다. 여기서 쓰인 ‘징조’라는 단어가 원어로 ‘오트’라는 단어인데, 이 말은 싸인(sign)이라는 뜻이다.

이 구절에 대한 원어의 정확한 번역은 ‘계절, 날, 해가 곧 싸인이다’라는 뜻이다. 뭐에 대한 싸인인가. 해와 달을 보며, 계절과 날과 연수를 보면 하나님이 이걸 만드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싸인이라는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싸인’은 단순한 말이 아니다. 똑같은 단어가 출애굽기에도 쓰였다. 그것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건져 내기 전에 바로 왕 앞에서 10가지 기적을 행할 때이다. 그 때 이 기적을 하나님이 행하신 ‘표징’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바로 이 싸인과 똑같은 단어인 ‘오트’이다.(출7:3)

이 표징이라는 단어를 요한복음에는 ‘표적’이라고 번역을 했다.(요6:2) 이것은 이적, 기사, 기적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미한다. 이것을 통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발견할 수 있는 싸인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정리하면 아침이 되면 해가 뜨고, 저녁이 되면 달이 뜨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계절이 바뀌고, 년수가 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에게 전혀 감격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 놀라운 ‘오트’ 즉, 기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표시와 싸인이며, 이 싸인들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루가 24시간은 지구의 자전 때문이고, 사계절이 있는 것은 공전 때문이다. 더욱이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로 기울어졌기에 계절의 변화가 안정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자전축이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구의 위성인 달 때문이다. 달과 지구의 중력으로 인하여 안정적인 자전축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작은 것 하나를 묵상해도 이것이야 말로 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 기적은 곧 싸인이며, 이 싸인은 하나님의 존재와 실재를 알 수 있다.

● 두 큰 광명체

하나님은 두 큰 광명체를 만드시고, 큰 광명체(해)로 낮을 주관하고, 작은 광명체(달)로 밤을 주관하게 하셨다. 그런데 해와 달은 넷째 날 만드시고, 채소와 식물은 셋째 날에 만드셨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이 있다. 그것은 식물은 빛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그런데 넷째 날에 해를 만드셨다면, 셋째 날의 식물은 어떻게 생명을 유지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조 첫 날에 빛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그 빛으로 식물들이 살 수 있었고, 그 빛을 해와 달에 붙이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하나님의 창조 법칙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천하 만물은 내 상식과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의 법칙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이라는 상식 안에서 우주를 판단한다. 하지만, 우주 저 너머 인류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이곳과는 또 다른, 그들만의 자연 법칙으로 운영이 될 수도 있다. 그곳에는 산소가 아닌 수소로 생명체가 호흡을 한다고 할지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애초에 그렇게 창조하셨다면 그것이 오히려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가 갖고 있는 지적 수준에 머물고 계시지 않는다. 그 사실을 믿고 인정하는 것이 지혜이고, 참 믿음이다.

● 물고기와 새를 창조하신 후에 주신 복

하나님은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그 전에 다섯째 날에 물고기와 새를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번성함을 이루라고 하셨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을 창조하기 전에 그들이 살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을 완벽히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이 땅에 가득 채워 놓은 후에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모든 나무)을 인간들의 먹거리로 주셨다.(29절)

그렇기에 그들 만물이 받은 복은 실제적으로는 하나님이 인간들을 먹이고, 살리고, 지키기 위하여 행하신 그 분의 나를 향한 은혜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창세 전에 나를 택하시고, 예비하시고, 은혜로 나를 구원하셨다는 말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내셨다. 그리고,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라 명하셨다.(민6:22) 그런데, 그 축복의 내용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조건이 없다. 일방적으로 당신의 백성에게 복을 선포하셨다. 심지어 이 축복의 상황 바로 앞에는 율법과 제사법을 제정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앞선 율법들이 이들이 복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율법은 복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우리가 신자로써 마땅히 살아야 할 마땅한 규범으로 제시되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지 않는다. 이것에 대하여 혼돈이 없게 하기 위하여 인간이 창조되기도 전에 우리가 무엇을 행하기도 전에 세상 만물에게 복을 내리시며 그들의 번성함이 우리 인간들의 복이 되게 하셨다.

그 복의 최고 정점이 무엇인가. 그것은 십자가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생각조차 없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그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온전히 구원해 내셨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창세전에 이미 세운 그 분의 계획이었고, 그 계획을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이루어 내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동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행위와 아무 상관없는 창조 때부터 우리에게 보여 주신 바로 그 싸인(히.오트)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은혜요, 그 분의 다함없는 사랑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하나님이 실존하신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든, 아니든,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3. 누군가 나에게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얘기하면 뭐라고 말을 하겠는가.

4. 창조 시리즈를 들으면서 새로이 갖게 된 생각이 있는가. 어떤 것인가

5. 하늘의 새와 백합화를 먹이시고 기르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마6:25~34를 읽고 생각을 나누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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