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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023. 부활절. 나라, 권세 그리고 영광. 마6:9~13절

주기도문의 마지막 부분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은 권위 있는 고대 사본에는 없다. 그러니까 아마도 실제로는 예수님이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후대에 초대 교회가 첨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왜 첨가했는가. 그것은 당시의 유대인들의 기도 습관에 유래한다. 유대인들은 항상 기도의 마지막 끝에는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끝을 냈다.(대상29:11,딤후4:18) 그럼, 예수님이 가르치시지 않은 기도인데 해도 되는가. 물론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이유가 ‘이 기도’를 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이 정신, 이 원칙대로 하라는 것이다.

만약에 ‘이 기도’를 하라고 했다면, 이 기도는 후대에 오면서 분명히 주문이 되었을 것이다. 내용과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암송하고 시간을 채우면 하나님이 들어 주실 것 같은 주술적 의미가 생겼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기도’가 아닌 ‘이런 원리와 방법’으로 기도하라 하셨기에 기도의 마지막을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끝을 내는 것은 아주 좋은 기도의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나라와 권세와 영광’에서의 나라는 하나님의 장소적, 영토적 개념이 아닌 통치권적인 개념이다. 내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서 그 분의 다스림에 순종하고 살아간다면 오늘 이곳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나라는 앞으로 도래하게 될 미래의 하나님의 나라도 함께 의미한다.

미래에 오게 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떠한가.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나라는 상당히 추상적이다. 이사야는 사나운 짐승과 초식 동물이 함께 어울리며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 장난을 해도 해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사11:6~8) 요한이 본 하나님의 나라(천국)은 어떠한가. 귀한 보석, 벽옥, 수정 같다고 한다.(계21:10,11)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지극히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성경의 모든 저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최상의 좋은 것들로 표현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고 그리는 이상으로 그곳은 평강과 기쁨과 감사가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곳 보다 훨씬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 앞으로 올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하기 전에 반드시 지나야 할 사건들이 있다. 그것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해야 한다. 그리고 부활의 육신을 입고 하늘에 오르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승리하셨다는 것이 성경의 이야기이다. 우리 중 이것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아직 신자가 아니다.

우리는 예수의 능력을 믿는다. 그가 병을 고쳤다는 것을 믿고, 귀신을 내 쫓았다는 것도 믿는다. 그리고 바다 위를 걸으셨다는 것과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을 믿는다.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 수많은 신앙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기도를 통해 어려웠던 경제적 문제가 해결이 됐었고, 극심한 병도 고쳤으며, 심지어 원수도 사랑하는 마음도 생겼다. 이것은 분명히 나의 신앙으로 얻은 값진 결과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의 존재를 믿고,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러나 참된 기독교의 신앙은 거기까지가 아니다. 그 분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 그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했다는 것을 믿는 자가 신자이다. 이것을 믿지 않으면 다시 올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믿음은 사실이 아니다.

내 스스로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내가 신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 내가 기독교 신자인 이유는 예수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 믿음이요.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대신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요. 그가 그 죽음에서 부활하사 하늘에 오르심을 믿는 것이다. 이제 그의 나라가 그의 재림과 함께 도래함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을 가진 자가 신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했음을 믿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신앙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가 저마다 종교를 갖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세상의 악함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악은 무엇인가. 그것은 병도 아니고, 사기도 아니고, 재난도 아니다. 죽음이다. 그 어떤 것도 죽음보다 악한 것은 없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죽음을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가 믿는 예수가 죽음을 이긴 것이 가짜라면, 당신의 아들을 죽으에서 건지시지 못하는 하나님이라면 그는 전지전능한 분이 아니다. 그 부활이 가짜라면 우리의 모든 믿음은 다 헛것이다.(고전15:14,17)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나의 삶에 좋은 것을 채워 주시고, 기적을 일으키는 분인 것을 믿는 것이 아니다. 부활을 믿는 것이다. 그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악한 상황, 그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더 한 걸음 나아가 부활할 것을 믿는 것. 그것이 우리가 믿는 부활 신앙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말씀하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는 이야기이다.

이 죽은 자가 모두 무덤에서 일어나 부활을 하는 그 날, 그 날이 바로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이요. 그 오시는 날이 바로 오늘 주기도문에서 말한 ‘그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서는 날’이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타인의 기도를 들으면 내용적인 면으로 거슬린 적이 있는가. 어떤 점에서 그러했는가.

3. 나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과 다시 오심을 믿는가. 믿는 이유와 그렇지 않은 이유를 나누어 보라

4.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죽어서 가는 좋은 곳과 우리가 믿는 천국의 차이를 아는대로 말해보라

5. 내가 평소에 마음에 그리고 있는 천국은 어떤 곳인가. 그것이 성경의 천국과 일치하는 것과 다른 것을 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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