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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2021. 사도행전 강해(38) 빌립보 교회의 탄생. 행16:6~15절

2차전도 여행으로 수리아 안디옥을 떠난 바울은 더베를 거쳐 루스드라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평생 동역자 디모데를 만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바울은 이방인을 향하여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소아시아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무시아 경계까지 가서 위 쪽 비두니아로 가려고 하는데 길이 안 열린다. 성령께서 허락하지 않는다.

이에 무시아를 가로 질러 드로아까지 간 선교팀은 선교지 방향을 위하여 고민하고 있는데 바울이 밤에 환상을 본다. 그것은 마게도냐 사람이 나타나서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청한 것이다. 즉시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를 지나 네압볼리로 가서 빌립보로 입성한다. 그곳에서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를 만나게 되고, 유럽의 첫 교회 ‘빌립보 교회’가 탄생한다. 이 과정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교훈을 살펴본다.

1. 바울의 환상

바울이 본 마게도냐 환상을 많은 경우에 바울이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증표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가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것은 이 때가 아니다. 이미 처음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에 아나니아를 통하여 그는 이방인 선교에 쓰임을 받게 될 것을 예언했었다.(행9:15) 그러니까 이 환상은 선교사로 부름을 받는 장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에 관한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진로 문제로 고민할 때에, 즉,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할 때에 이 ‘환상이라는 방법이 옳으냐’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환상을 통한 인도’가 지금도 존재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환상인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는 부분을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초대 교회에 존재했던 모든 이적과 기적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부정하기에는 내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할 수 없는 현상이 너무나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개입이 아니고는 전혀 해석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서 당신의 뜻을 계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추천하거나 추구할 만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을 신앙의 중심 내용으로 삼으면 결코 건강한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것을 증명한다. 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영적인 체험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체험을 본인이 말한 적은 거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울이 행한 영적인 기적은 주로 사도행전에 등장한다.

하지만 사도행전에 나온 모든 기적들은 바울에게서 나온 얘기가 아니다. 즉 오순절 성령 사건, 맹인과 앉은뱅이를 치료한 사건을 비롯해서 다메섹 환상, 아나니아의 환상, 베드로의 환상, 감옥 천사의 환상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게도냐 환상 얘기도 다 사도행전의 기록자인 누가의 얘기다.

바울은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잘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유체이탈을 통해 천국을 경험했던 일이 있었다. 고린도 교회에 그것을 처음으로 나눴다. 그런데 그는 이런 말이 성도에게 무익하다는 것을 전제로 얘기를 시작했다.(고후12:1) 왜냐하면 영적인 체험에 관한 얘기는, 듣는 사람이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여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다’라며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고후12:1~6)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역시 이런 영적인 체험을 나눌 때는 아주 가까운 지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고, 혹시 잘못 전달이 되었을 지라도 나중에 대화를 통해서 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 말씀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통달한 바울에게는 왜 환상을 보여 준 것일까.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초자연적인 기적은 일반화하면 안 된다. 이적은 언제나 개인적이고 맞춤형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왜 바울에게 환상을 통한 방법으로 선교의 방향을 보여 주셨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바울은 워낙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지간해서는 자기가 결정한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 심지어 선배인 바나바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러한 그가 조금씩 변해 간다.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디모데를 할례를 시키는 사람으로 변하더니, 급기야 마게도냐 행을 결정할 때는 선교팀 전원과 함께 의논해서 결정한다.(10절) 이것은 그가 개인적인 독선에서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2. 마케도냐에서의 사역

드로아부터는 누가가 선교팀에 조인을 한다.(11절) 바울과 그의 팀은 ‘마케도냐의 환상’을 본 것으로 하나님의 뜻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마케도냐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뜻밖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막상 도착한 빌립보에는 그들이 환상으로 도와 달라고 한 남자가 안 나타난다.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로마의 직할시인 빌립보에 모든 유대인들을 추방하라는 추방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문화에서 하찮게 여기는 여자들만이 강가에 모여 있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했건만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와중에 이들은 강가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 때 말씀을 듣고 있던 한 여인이 복음을 영접한다. 그리고 그의 집 전체가 침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유럽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탄생한다.

빌립보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바울이 세운 교회 중에 그가 가장 사랑하고, 자신의 면류관으로 여기며, 눈물을 흘리며 아파했던 교회이다.(빌3장,4장) 만일 바울이 자기의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면, ‘마게도냐 환상’을 본인의 실수로 여기고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그가 사랑했던 빌립보 교회는 없다.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의 기대와 다를 수 있다. 그의 인도는 항상 순탄과 평안을 보장하는 길이 아니다. 그런 것은 성경에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매번 실패라고 느끼며 주저앉아 있는 것은 우리의 판단에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내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제 우리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하나님과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 그 때에 우리를 빚으시고 인도하시는 참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방향)의 문이 안 열릴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3. 환상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한가. 믿을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를 나누어 보라

4. 내가 1년 전에 비하여 신앙적으로 변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왜 변했다고 생각하는가.

5. 내가 바울과 같은 팀이었다면, 빌립보에 들어갔을 때 환상과 다르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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