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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2023. 호세아서 강해(12): 신자의 반전. 호13:1~14절

Updated: Feb 28, 2023

우리의 신앙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이겨내기 위하여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준비하신 것은 무엇인가.

● 신앙의 방해 요인: 낮은 자존감

이스라엘이 광야를 벗어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 가장 강력한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였다.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 사람이었고 하나님이 성막이 실로(에브라임 지역)에 있었으며 북 이스라엘 초대 왕 여로보암도 에브라임 지파였다. 그렇기에 왕이 나온 지파 사람이라는 지역적 우월감이 굉장히 강했다. 이것을 한국말 성경에는 ‘에브라임의 교만’이라고 했다.(6절)

이 단어는 히브리 원어로는 ‘룸’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교만과 많이 다르다. 이 단어는 모세가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 올리는 행위를 말함이고(출7:20)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운다는 뜻으로도 쓰였다.(시75:7) 즉, 높이다(exalt)는 뜻이다. 그러니까 에브라임이 워낙 잘나서 남을 무시한다는 뜻의 교만이 아니다. 이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스스로를 높이는 자라는 것이다.(1절)

매 순간 마다 자기를 높이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이유를 보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함이 많다. 낮은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와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낮은 자존감이 있는 자는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한다. 그리고 매 순간 내가 그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에브라임이 딱 이런 케이스다. 본래 본인들은 왕위를 계승할 지파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왕권을 이을 자들은 본래 유다 지파라고 하셨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것에 대한 보이지 않는 낮은 자존감이 생겼고, 자신들이 소유한 유복함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들이 성공한 인생이요, 복 받은 인생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스스로 높이는 것이다.

자신의 가진 것을 계량하여 복에 대한 기준을 삼는 것은 죄이다. 마찬가지로 많이 가진 것을 복이라 여기는 것도 죄이고, 부족함을 박복이라 여기는 것도 죄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유여부와 상관없이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을 만큼 너희가 가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 낮은 자존감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한다. 이것이 신앙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럼 이렇게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대하시는가. 그것은 그의 인생에 반전을 준비하신다.

● 하나님의 준비: 반전

본문의 1절로 13절까지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마치 새끼 잃은 곰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찢어 죽이겠다는 예언이 이어진다. 그런데 14절에 와서 갑자기 반전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스올에서 속량한다’고 말한다. ‘스올’은 무덤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스올의 권세에서 속량하고, 사망에서 구속한다’는 말은 죽음에서 건져낸다는 말을 두 번 반복해서 강조한 것이다.

이 흐름이 이해가 안 된다. 앞서는 하나님이 갈갈이 찢어 죽일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하나님이 사망에서 건지신다’는 얘기는 너무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이야기를 반전시키신다. 정상적인 흐름에서 전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 상상하지도 못한 이야기로 갑자기 비트신다. 성경은 온통 이런 반전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모세를 보자. 그가 히브리인을 위하여 애굽인을 죽였을 때를 생각해 본다.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하나님께서 그 때 그를 기특히 여겨 그 즉시 백성을 구원할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의욕과 정열도 있고 젊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40년 동안 그저 그런 사람으로 방치하셨다.


모세가 80이 되었을 때에 또 반전이 일어난다. 갑자기 찾아오셔서 백성을 구원하라고 하신다. 모세는 순종하여 그들을 애굽에서 끌고 나온다. 근데 또 반전이 기다린다. 갑자기 홍해가 가로 막는다. 당황하고 안타까운 때에 또 반전이 있다. 그 홍해가 갈라진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런 반전은 아브라함도, 야곱도 마찬가지다. 항상 우리의 상상을 뒤집는다. 정상적인 흐름에서의 반전, 그것은 하나님께서 신자의 인생에 행하는 일이시다. 오늘의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에 반전을 준비하신다. 우리에게도 인생의 역전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이것은 물리적인 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믿음을 놓으면 우리에게 반전이 없다. 하나님의 반전을 기대하라. 그 때 우리의 이야기를 역전시키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 반전을 약속하신다. 그러나 성경에 이 약속과는 다르게 반전이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의 이야기이다. 바울은 예수를 만난 이후에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적으로 주님을 위해 살았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의 마지막 이야기에는 반전이 없다. 그에게 사형이 언도되고, 그대로 참수형을 당했다. 그에게 하나님의 기적은 없었다.

이것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분명히 하나님은 ‘사망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이심을 약속했다. 그런데 왜 그 충성스러운 바울에게는 반전이 없느냐는 것이다. 왜 그는 사망을 피하지 못하고 그렇게 떠나야했는가. 바울은 이것을 고린도교인에게 이렇게 해석하여 미리 글로 남겨두었다. 그는 이것을 신자의 부활과 연결시켰다. 썩을 것(현 육체)이 썩지 아니함을 입을 때(부활체)가 온다는 것이다.(고전15:53)

무슨 말인가. 인생의 반전이 우리의 죽음 이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묶인 사고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은 죽음 이후에도 반전이 있다. 죽음을 이기는 승리, 곧 부활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을 우리 신자들에게 행하신다. 예수님이 그것을 실제로 보여 주시기 위하여 본인이 이를 행하셨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사도 요한도 십자가의 반전을 기대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부수고 내려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래서 예수님의 그 십자가 밑에 있었다. 그러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예수님이 그대로 죽었다. 이것이 우리 신자의 기대와는 다르다. 그러나 바울은 그 사망이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얘기한다. 사망이 와도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우리 신자에게는 확실한 부활이 있을 것을 선언한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있느냐!’ 이 사망을 비웃을 수 있는 용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나온다. 거기에 우리 신자의 반전이 있다. 그것을 믿는 자가 오늘의 상황을 반전의 인생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자기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3. 내 인생의 가장 큰 반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를 통하여 어떤 유익이 있었는가.

4. 나에게 십자가 예수님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5. 부활을 믿는 자의 삶과 믿지 못하는 자와의 삶은 어떻게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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