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성경적 정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위기 속에서도 진리를 향해 가는 결단’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정복하는 것이다. 모두의 인생 앞에서 경험하는 두려움의 분량은 같다. 다만,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여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로 다윗과 골리앗의 사건은 참된 용기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1. 있는 모습 그대로 보이라
나의 진실된 자아를 꾸밈없이 그대로 보일 수 있는 자만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 다윗이 승리하고 골리앗이 패한 결정적 이유는 ‘두려움’이다. 다윗은 두려움을 이겨서 승리했고, 반면에 골리앗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서 패배했다. 골리앗이 가진 모든 조건은 그가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가 이 싸움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다윗은 키가 3m의 거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엄청난 무게의 전신무장(갑옷, 투구, 각반)을 하고 창을 차고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무장을 하고 방패 든 자를 앞세운다. 이것은 성인이 초등학교 아이들하고 미식 축구하는데 정식 장비를 다 두르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왜 그렇게 했는가. 그는 외적으로는 거인인데 내면세계는 소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본인이 쎄다는 생각보다 남에게 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그는 실제적으로 겁이 많은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중무장하고 ‘나를 꺽을 자 있으면 나와 봐라’하고 아침 저녁으로 40일 동안 소리만 지른다. 이렇게 떠벌리는 이유는 약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윗은 아주 진솔하게 나간다. 사울이 주는 군복, 투구, 갑옷을 벗어 버리고 막대기 하나와 돌 다섯 개를 들고 나간다. 익숙치 않아서다.(39절) 그것은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싫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 목동의 모습으로 골리앗 앞에 섰고 그 용기가 골리앗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렇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위선과 거짓과 포장된 껍질을 벗어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 작은 용기가 삶을 승리와 풍요로 이끌게 될 것이다.
2. 하나님을 깊이 알아야 한다.
진정한 용기는 하나님을 정확히 알 때에 힘을 발휘한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뇌의 매카니즘이다. 뇌는 항상 정보를 요구한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뇌가 그것을 핸들 할 수 있는 정보가 없을 때에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낀다. 눈을 감고 걸으면 처음에 잘 가다가 어느 선에 머물면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앞에서 강한 힘이 앞을 막아선다. 뇌가 정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뇌는 정보가 없을 때에 우리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본래 인간으로 하여금 행동을 촉발하게 하기 위해, 에너지를 증폭시킬 목적으로 존재한다. 인간이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분명히 알고, 실제로 행동에 옮길 준비가 되었을 때는 감정의 과도한 개입은 사라진다. 다시 말해서 내가 대처할 상황이 명확히 읽혀지면 두려움을 정복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볼 때에 우리 신자들이 두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내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 본 적이 없고, 의지해 본 적이 없기에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개입해서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정보가 내 뇌에 없다. 하나님에 대한 정보의 부재로 내가 용기를 낼 수가 없고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되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고 인생의 인도자가 된다는 정보는 책상에 앉아서 배워지는 정보가 아니다. 경험을 통하여 얻어질 때에 확실히 내 것이 될 수가 있다.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상대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목동으로 있으면서 사자와 곰과 싸워서 이겨 본 경험 때문이다. 그런데 다윗은 이 싸움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생각했다.(37절) 하나님이 함께 한 경험, 모든 전쟁은 하나님이 함께 있느냐 아닌가의 싸움이지, 그 외의 어떤 것도 승부의 요인이 될 수 없다는 확신에 찬 정보가 그에게 확실히 입력이 되어 있기 때문에 겁도 없이 골리앗을 상대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그에게 승리를 안겨 준 요인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윗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그는 믿음, 부, 명예와 권력 등 모든 것에서 최고의 수준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늘로부터 뚝 떨어진 무언가를 통해서가 아니다. 거기까지 가기까지 너무나 많은 날들을 일반 사람이 격지 못하는 수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는 그 아픈 날들을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고백을 하게 됐다. 하나님이 나의 생애를 주관하고 이끄는 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는 하나님을 경험할 때에 가능하다. 그 경험이 결국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를 통해 우리는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3. 많은 연습이 필요
많은 경우에 당시의 다윗이 초등학생 정도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16~19세 정도 되는 청소년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갑옷을 줬을 때 그가 거절한 것은 사울의 옷이 커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였다.(39절)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안 하던 것을 상대하려니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윗이 던졌던 물매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혔다. 그만큼 파워가 있는 나이임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사실을 종합해서 볼 때에 다윗이 골리앗을 물매돌로 이기겠다고 나선 것이 나이가 어린 소년의 실없는 객기로 나간 것이 아니다. 특별히 놀라운 것은 물매돌 한 방에 끝났다. 뭘 말하는가. 많은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그 많은 연습을 통하여 사자와 곰을 잡은 경험에다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내가 연습한대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그로 하여금 이런 용기 있는 행동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신앙의 훈련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두려움을 주는 요소들을 이겨 낼 수 있는 용기를 갖기 위하여는 하나님이 해 주시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만 갖고는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장점들을 찾아내어 계발하고 훈련하여 필요한 때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진정한 용기는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는 힘이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 진리로 향하여 가는 선택이요. 결단이다. 이 용기로 두려움을 정복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을 누릴 수 있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나는 자신을 많이 오픈하는 편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3. 내 평생에 가장 용기있었던 행동은 무엇인가. 그 용기는 어디서 갖게 되었는가.
4. 내 인생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는가.
5. 다윗에게 가장 부러운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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