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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3): 신자의 무기. 행1:12~14. 06.17.2020

신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삶이 무엇인가. 그것은 ‘기도’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도만큼 신자에게 오해되고, 잘못 사용되어지는 것도 많이 없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 기도가 무엇이고, 신자가 갖는 영적인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1. 기도의 목적

기도란, 신자의 호흡이고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신자는 기도라는 호흡을 통해서 얻게 된 신앙의 생명력으로 하나님과 대화한다. 그럼 우리는 왜 기도하는가. 기도를 통해서 얻게 되는 기도의 목적은 무엇인가.


1) 하나님과의 교제 :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 분이 임재를 느끼며, 내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라는 것을 확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의 가장 확실한 능력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통로는 기도이다.

현대인의 기도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간구로만 흐르는 것’에 대하여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기도가 분명한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것이 인식이 되면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간구 역시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기도는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영적인 하나님과의 교제이기 때문이다.


2) 하나님 나라의 실현 : 이것은 기도의 좀 더 적극적인 차원의 얘기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 과연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이 땅에 두시고, 내가 마땅히 이루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기도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유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이에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맡긴다.


3) 하나님을 아는 것 : ‘하나님과의 교제’와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라는 기도의 부수적 목적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기도를 통한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피곤하고 힘든 이유는,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방향을 알면 우리에게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조급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정말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기도를 들여다보면 아주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그의 기도 속에는 현실적 상황의 문제 해결과 필요에 대한 간구는 거의 없다. 시종일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외치는 기도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신자를 부르신 이유와 그의 영광, 풍성함, 힘과 능력 그리고 그의 역사 등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엡1:15~19)

2. 신자의 영적 무기

14절에는 중요한 단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더불어’와 ‘오로지’이다. ‘오로지(프로스칼레테오)’라는 단어는 계속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한 자리에 함께 모여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리고 성령이 임했다. 이런 과정을 두고 볼 때에 우리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함께 기도하자. 그 기도는, 강력한 기도가 되어 모든 일을 해쳐 갈 수 있는 하늘로부터의 능력을 입게 될 것이다.”

이 말은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 문장 속에 있는 몇 개의 단어들을 잘못 정의하고 있으면 크게 오해하기 쉬운 말이다. 일단, ‘강력한 기도’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기도가 강력한 기도인가. 큰 소리로 확신하며 하는 기도는 강력한 기도이고, 자신 없이 읊조리는 기도는 연약한 기도인가. 아니면, 쉬지 않고 하는 기도가 강력한 기도인가.


그런데 성경에 도덕적 삶과 신앙이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책망 받은 사람이 있다. 바리새인이다(눅18장). 그는 율법의 삶을 살았고, 성경이 요구하는 기도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영적인 무기는 무엇인가. 성경은 우리의 영적 무기가 ‘기도’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말씀’이다.(엡6:17) 예수님께서도 사탄의 3가지 유혹(물질, 명예, 권력)을 말씀으로 물리치셨다.


과연 어떻게 말씀이 우리에게 능력이 되고 무기가 될 수 있는가. 그것은 딱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말씀을 많이 읽고, 이해하고, 깨닫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 마땅히 그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 우리의 삶에 무기가 될 수 있다.

성경에는 말씀에 순종하여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사례가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로마서16:19, 고후10:4~6,대하20장 etc...)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는 것으로 승리하지 않는다. 기도를 통하여 내게 주어진 말씀을 삶 속에 실행하며 살 때에 그 말씀이 우리에게 강력한 무기가 된다.

본문에 나온 사도들의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이 기도해서 성령이 임한 것이 아니다. 성령의 임재에 대한 약속은 이미 예수님이 오래 전부터 그들에게 하신 약속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기도하면 성령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약속한 것을 기다리면(!) 성령이 임한다고 했다.(행1:4) 그들은 굉장히 두려운 상황이었지만, 예수님의 약속을 실행했다. 한 자리에 모였고,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 순종으로 약속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중요한 사실이 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안 이루어지면, 더 열심을 내고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하면 안 된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주께서 내게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성경을 보고 고민하여 주님이 내게 주시는 음성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자의 삶이란 기도를 통해서 도통한 사람이 되고, 신령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도를 할수록 하나님 나라가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 때에 그곳에서 기적이 나타날 것이다.

3. 관점이 바뀐 기도

그들이 기도한 장소는 한 개인의 집에 있는 한 공간이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굉장한 사고의 전환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길을 지나다가 때되어 하는 기도를 제외하고는 성전에서 하는 기도만이 효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인의 집에서 기도를 했다. 또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온 명단에 차이가 있다. 누가복음에는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나이, 혈연, 사회적 지위로 묶었으나, 사도행전에는 사역의 비중과 역할에 따라 기록했다.

무엇을 말하는가. 이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본 이후에는 그들의 세계관이 바뀌었다. 그들은 예수를 알기 전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은 즐거워한다.(벧전1:67)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이 응답을 안해서가 아니다. 우리의 관점과 생각이 바뀌지 않아서 못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기도해도, 내 열심과 정성으로 강력한 기도(?)를 해도 우리의 삶에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 노력, 내 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자. 그 때 우리는 완전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붙들고 계심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 기도의 목적은 위의 3가지 중에 주로 어디에 해당하는가.

3.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때에 내가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

4. 내가 알고 있는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 그것을 사용해 본 경험을 나누어 보라

5.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면 어디서부터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결심을 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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