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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13) : 일곱 집사를 세우다. 행6:1~6절 (08.23.2020)

초대교회는 여러 가지 표적과 기사를 겪으면서 급성장해 갔다. 교회가 성장해 감에 따라 파벌이 생겼다. 그것은 계속해서 유대 땅에 거주해 오던 ‘히브리파 유대인’과 본토를 떠나서 지중해 혹은 헬라 지역에 살다가 명절 때에 제사하러 예루살렘으로 오는 ‘헬라파 유대인’이다. 헬라파 유대인들은 주로 오순절 때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고향으로 가지 않고 남은 자들이었다.(2장)

성도가 많아지자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집과 땅을 팔아 헌금을 했고, 그 헌금으로 매일의 음식을 성도들에게 제공했다. 이 때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먼저 챙기어서 헬라파 유대인들이 음식 제공 받는 일에 종종 소외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것이 교회의 문제로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7명의 집사를 세워서 그들에게 이 사역을 맡기었다. 조직과 새로운 시스템을 세워 해결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초대 교회에 첫 안수 집사들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 7명의 집사가 교회 공동체에 세워진 것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1. 직분의 의미

교회는 인간이 만든 기구가 아니다. 하나님이 이끄시고, 하나님이 간섭하시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만드신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 곳이 교회이다. 또한 교회 안에 있는 여러 직분들인 집사, 교사, 목자, 목사 등은 주님께서 세우신 것이다.(엡4:11) 이 모든 것은 주님이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자들에게 요구되어진 필요에 의해서 정해진 직분이다.

그럼, 어떤 목적으로 세웠는가. 그것은 성도를 섬기기 위해서이다.(엡4:12) 교회 안에서의 어려운 일들을 다 감당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성장하고 세워가는 일에 쓰임을 받기 위해서 직분을 세운 것이다. 결국 주님이 만드신 조직에,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주님이 세우신 자리가 ‘직분’이다.

사도바울이 에베소서에서 말한 직분에 대한 철학과 정신이 초대교회에서 7명의 집사를 세운 명분과 목적과 이유가 차이가 없이 동일하다. 초대교회에서는 일반 성도를 공궤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신약시대에도 성도를 섬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기에 교회의 직분자가 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길이다. 직분자로 세움 받은 모든 자들은 이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뽑힌 7명의 집사들을 보라. 스데반과 빌립을 제외하고는 유명한 사람이 없다. 그게 무슨 뜻인가. 이게 집사이다. 이렇게 온갖 궂은일을 다 하지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집사이다. 가장 영광스러운 직분. 교회의 모범이 되는 자리. 그것이 집사이다.

2. 문제 해결 방법

초대교회에 파벌로 인한 문제가 일어났을 때에 집사를 세워서 일을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특이한 점은 이 집사를 세우는 일을, 당시 모든 일을 주관하였던 12사도가 뽑지 않았다. 이 일을 회중에게 맡겼다. 그렇게 해서 7명의 집사가 뽑혔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일단, 교인수가 남자만 해도 수천 명인데 일꾼을 7명만 뽑은 것도 놀랍다. 그러나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것은 선출된 집사 7명 모두가 헬라파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유대식 이름을 가진 자는 한명도 없다.

이것이 왜 놀라운가. 이 초대교회의 문제는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을 공궤에서 제쳐 놓아서 발생한 문제이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불만을 제기해서 일이 커졌다. 그렇다면, 절대 다수였던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이번 기회에 표를 장악해서 헬라파 유대인들을 발도 못 붙이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다수였던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서는 단 한 명도 선출되지 않고, 모두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뽑혔다. 이게 성숙이다.

이 방법은 요즘의 현대 교회에도 아주 명쾌한 적용이 가능하다. 교회 안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하여 불만이 있거나 좋은 안건이 있다면, 그 안건을 제시한 사람이 의견에 맞는 해결 방안과 labor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 올바른 교회가 세워지고, 좋은 안건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이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동일하다. 하나님께서 죄악에 빠져 있는 인간 세상을 바라 보셨다.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까우셔서 인간 스스로가 선한 길로 갈 수 있는, 구원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셨다. 그것이 율법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완벽한 율법을 통한 구원의 길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이 때 그 구원의 길을 제시한 하나님이 방관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책임지셨다. 스스로 인간이 되어 이 땅에 내려와 본인이 제시한 그 율법을 완성하셨다. 인간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제시한 그 구원의 방법을 완벽히 이루어내셨다. 제시한 것을 책임지는 것. 이것이 성경의 원칙이고 인간이 가야할 길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준 방법이다.

3. 집사 피택의 목적

초대교회가 7명의 집사를 택한 이유는 교회 행정을 잘하게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다. 사도들로 하여금 말씀 연구에 보다 많은 시간을 써서 복음 전파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이다. 그 일을 위해 집사들이 사도들이 말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봉사의 일을 맡은 것이다. 사도와 집사의 역할 분담의 목적은 단연코 ‘복음 전파’이다. 그것이 목적이다.

이 사실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사도와 집사의 일을 구분한 후에 오히려 집사들이 말씀 전파에 더욱 열심을 보였다. 이전에는 사도들 만했던 설교를 이제는 집사들도 말씀을 증거하는 일이 계속 등장한다.


우리는 6장의 목사와 집사의 역할을 구분한 것에 시선이 머무르면 안된다. 7장에 스데반이 말씀을 전하다가 장렬하게 순교하는 모습을 봐야 한다. 8장의 빌립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복음 안에서 기뻐 뛰는 모습을 봐야 한다.

‘복음 전파’. 이것이 우리 신자의 부름이요. 우리 모두가 걸어가야 할 방향이요. 지표이다. 우리는 예수를 믿는 순간, 우리가 가야할 길이 명확한 사람들이다. 숨지 말고, 도망가지 말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자. 말씀 전파가 내 평생의 사명임을 깨닫고 나아갈 때에 그 길 끝에서 우리를 맞이하고 격려하시는 주님을 보게 될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처음 직분을 받았을 때에 느꼈던 감정은 무엇인가.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3. 교회에 헌금을 하면서 드는 생각과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4. 내가 히브리파 유대인이라면 헬라파 사람들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 같은가

5. 교회를 위한 좋은 의견이 있는데 잘 적용이 안 될 때에 나는 어떻게 하는가.

6. 말씀 전파, 전도를 위하여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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