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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023. 요한복음 강해(17) 표적4: 오병이어의 기적. 요6:1~13절

오병이어의 기적은 상당히 많은 경우에 한 어린 아이가 드린 ‘다섯 개의 보리 떡과 물고기 두 마리’에 집중을 한다. 내가 무언가 주께 헌신하여 드리면 하나님이 5천 명을 먹이는 큰 기적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과연 요한이 이 말을 하기 위하여 이 사건을 기록하였을까. 말씀을 통하여 추적해 본다.

● 오병이어 기적의 의미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그 사건을 미리 보여 준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오병이어를 경험한 무리들이 이 표적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 물었다. 그 때 예수님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모세의 광야 시절에 있었던 기적 하나를 비교하여 설명했다. 그것은 만나의 기적이다. 그 때 백성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내려온 떡으로 양식 삼았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임을 말씀하셨다.(35절) 또한 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그가 장차 우리를 위하여 죽으실 십자가 사건에 대한 상징이다. 본인이 생명의 떡이 되어 죽음으로 이들을 살리게 된다는 것이다.(54절) 왜 그런 의미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이 사건이 일어난 시기이다. 유월절이 가까운 시기에 행하셨다.(4절)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함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이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문인방에 바른 집은 죽음의 사자가 그냥 지나가 장자의 죽음을 면했다. 즉, 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본인이 어린 양이 되어 찢겨 죽을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기적의 어떤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무리에게 떡을 ‘떼어’ 주셨다.(마14:19) 여기서 ‘떼어’라는 헬라어 단어는 ‘클라오’로, ‘부수다. 깨뜨리다. 찢어지다’라는 뜻이다. 이 오병이어의 사건이 일어난지 1년 후, ‘유월절 가까운 날’에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풀어주는 event 하나를 행하셨다. 그것은 ‘성만찬’이다. 이 때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오병이어 때에 똑같이 떡을 떼어(클라오) 주시며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하셨다.(마26:26)

그 떼어진 떡, 부서진 떡, 찢어진 떡이 바로 자신이 십자가 상에서 우리를 위하여 그 몸이 찢기고, 부서지게 될 자신의 몸이라고 하셨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무리를 먹이는 내용을 빌립에게 물으실 때 방법(How)을 묻지 않았다. ‘어디서 떡을 구하겠는가’라고 장소(Where)를 물었다.(5절) 이에 대한 답은 ‘하늘에서’이다.(51절) 즉, 만나처럼 본인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너희에게 생명의 떡을 공급해 주시겠다는 내용이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은 단순히, 인간들의 굶주림을 해결하시는 초자연적인 능력자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고, 십자가 죽음, 그 대속의 사건을 가리키는 사건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의 구원을 홀로 이루신다. 그렇다면 왜 한 소년의 오병이어로 기적을 베풀었는가. 예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왜 굳이 그것을 받아서 사용하셨는가.

● 오병이어를 사용하신 이유

이 한 아이가 드린 오병이어를 많은 경우에 신자의 헌신에 관한 주제로 선포가 된다. 내게 있는 작은 것일지라도 주님께 드리면 주님께서는 그 정성을 귀하게 여겨 5천명을 먹이고도 12 광주리를 남기는 기적으로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렇게 행하신다. 하지만 이 사건을 그러한 관점으로만 해석한다면 본질적인 관점을 놓치는 것이다.

먼저, 당시의 오병이어의 가치를 계산해 본다. 이 5천이라는 수는 성인 남자만 헤아린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적어도 2만명의 수는 족히 모였을 것이다. 빌립의 계산에 의하면 이 수를 단지 요기만 하는 수준으로 음식을 제공해도 200데나리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1데나리온이 노동자 일당이니, 약 7개월치 봉급의 액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에 이것에 비하여 오병이어는 너무나 작은 것이다. 더구나 싸구려 보리떡에 시장 가치 없는 물고기(헬.옵사리온) 두 마리이다.

이 말은 현장의 필요에 비해서 그가 내 놓은 것이 얼마나 하찮고 가치가 없음을 의미한다. 2만명의 무리를 먹이는 것에 오병이어는 너무나 하잘 것 없다. 심지어 안드레도 그것을 내 놓으며 정말 이것이 도움이 안 되는 작은 것이라 얘기했다(9절)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무언가를 꺼내 놓아도, 심지어 내가 가진 전부를 내어 놓을지라도 현실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그것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작은 것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린 그것이 없을 지라도 당신의 일을 하는 것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이것을 깨닫는 자가 신자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아무런 보잘 것 없는 것을 주님이 받으셨다. 하찮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으로 기적을 일으키셨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께서는 5천명의 양식을 채우는 그 엄청난 기적에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우리를 주인공으로 삼으시겠다는 것이다. 충분히 혼자 하실 수 있는 일에 굳이 나를 동참시켜서 그 공로를 나의 것으로 삼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담은 이야기가 바로 오병이어의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재능과 탁월함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다만, 내가 가진 것이 형편없음을 인지하며 통렬한 마음으로 주 앞에 나올 때에 하나님을 그것을 귀히 보시고, 우리를 당신의 일에 공로자로 세우신다. 베드로도, 바울도 언제나 자신이 약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삶을 살았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모습이 되도록 그들을 빚어가셨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무리이다. 그리고 단지 관중이 되기를 원한다. 그냥 멀찍이 앉아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즐기고 박수 치는 것으로 신자의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만큼 손해 보는 것은 없다. 신앙의 세계는 내가 경험해야 알 수 있다. 깊은 곳에 가야 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라. 이 기적에 동참하는 제자들을 보라. 하나님은 그렇게 별거 아닌 사람들을, 별거 아닌 오병이어로, 별 것 이상의 큰 기적을 만들어 내신다. 그 생생한 초대에 기쁨으로 응하여 그 기적을 내 것 삼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하나님 앞에 큰 결심으로 무언가 헌신한 적이 있는가. 그 때 어떤 마음으로 헌신하였는가.

3. 예수를 믿고 하나님 앞에 한 헌신 중에 가장 큰 헌신은 무엇인가.

4. 내가 주 앞에 헌신하였을 때에 나에게 생긴 유익은 무엇인가

5. 내가 제자들 중 한 사람이라면, 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며 무엇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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