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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2023. 요한복음 강해(19): 인식과 실제의 차이. 요6:26~40절

우리의 인식은 해가 뜨고 진다. 하지만 실제는 해는 가만히 있고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식과 실제의 차이이다. 믿음과 구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인식은 내가 믿어서 구원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구원은 이미 창세전에, 즉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이미 이루어졌다.(엡1:4,행13:48,벧전2:9) 그럼 우리가 믿는 그 믿음의 대상인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무엇인가.

● 예수님이 오신 이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그럼,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믿기로 작정된 자들을 믿게 만들어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38,39절.행13:48)


우리는 이것을 예수님의 기적과 연결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예수님이 행한 그 수많은 기적들은 이 기적들을 통하여 불신자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게 만들기 위하여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단 하나, 이들을 위하여 죽기 위함이었다. 그게 목적이었다. 예수님은 사역의 그 처음부터, 아니 이 땅에 태어날 때부터 그 목적이 죽으러 온 것이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우리의 죗값을 대신해서 죽기 위하여 오셨고, 그것을 행하셨다. 그의 인생은 늘 십자가를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었고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물론 예수님의 기적을 통하여 믿음이 생긴 사람들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부수적으로 생긴 일이지 그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적을 통한 믿음은 결코 견고하지 않다. 그렇기에 오병이어의 기적 이후에 예수님은 그를 찾아온 무리들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생존을 위한 신앙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앙은 기적을 동반한다. 그리고 그 기적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하지만 신앙의 내용이 기적을 추구하는 것이 되면 더 이상 기적은 우리를 윤택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병들게 된다. 오병이어 기적을 맛본 무리들에게 예수님은 육의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의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무리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다시는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였다.(요6:66) 지금 현재 내 신앙을 점검해 보라. 복음은 생존이 아닌 생명을 위한 것이다. 만일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나의 육적인 것만을 추구한다면 아마도 언제든지 신앙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다.


그럼,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과 사역들이 불신자들을 믿게 하기 위하여 한 것이 아니라면 예수님의 공생애 3년의 사역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 예수님의 사역의 의미

믿음은 내 결단과 결심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택한 자에게 부어주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리고 내 삶 전체에 걸친 하나님의 설득의 결과이다. 믿음은 내게서 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부어지는 것이다. 요한복음은 이것을 명확히 하고자 쓴 책이다. 요한복음의 6장까지의 기록 내용을 정리해 보면 그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1장은 말씀으로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소개한다. 2장은 혼인 잔치의 기적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인식과 상관없이 예수님은 보이지 않게 일하셨다.

3장에서 니고데모가 등장한다. 그는 지위, 재산, 실력 등 신앙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고의 것들을 가졌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으로 구원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럼 어떤 사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그것을 알려 주기 위하여 4장에 사마리아 여인이 등장한다. 이 여인은 예수를 찾지도 않았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일방적으로 찾아가 그녀를 구원한다. 그 후 이 여인은 예수님을 극진히 대접하며 그를 붙잡았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행위가 구원을 받게 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5장에 38년 된 병자를 고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구원 받을 만한 아무런 조건이 없었다. 심지어 예수를 믿었다는 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찾아와 그를 구원하여 믿게 만든다.


이어서 6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온다. 이 기적을 통하여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이 자기의 몸이 찢겨져 이들을 구원하게 될 것을 설명한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믿음은 인간에게서 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온 것임을 말하고 있다. 결국에는 내가 작정하고 결심해서 믿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의지와 열심을 통하여 내가 믿음이 생김을 말하고 있다. 이것이 인식과 실제의 차이이다.

복음서의 기록은 목적과 의도가 분명하다. 주의 부르심에 따라 믿음이 시작되고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라는 큰 그림이 이 땅에서 어떻게 완성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것만이 아니다. 이미 이 땅에 임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된 모습이 아니기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지라도 실제는 이미 이곳에 와 있다.

이 인식과 실제의 차이로 인하여 침례 요한이 혼동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찾아와 당신이 메시야인지를 물었다. 그 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마11:5)"

그렇다. 그의 기적과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음을 알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식은 아닌 것 같고, 그의 나라가 서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음을 알려 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기적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실제임을 보여 주기 위하여 행하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인식이 아닌 실제를 향하여 시선을 모아야한다. 그 때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구원 받았음을 인식했을 때가 언제인가. 혹은 아직 인식이 없다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3. 내 인생의 가장 큰 골(goal)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하여 달려가는가.

4. 하나님의 나라가 이곳에 임한 것이 실제임을 확인한 경우가 있는가.

5. 내가 신앙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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