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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024. 요한복음 강해(39) 예수님의 기도(2): 제자들. 요17:6~19절

본문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드린 중보기도이다. 크게 두 가지를 구하고 있다. 하나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제자들’과의 하나됨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이 부재중인 이 세상에서 제자들을 보호해 달라는 보전에 관한 간구이다.

     

이 기도는 사뭇 이해가 가지 않는 기도이다. 만일 하나됨과 보호가 필요하다면 이 세상에 이들을 놔둘 필요가 없다. 따로 구분하여 안전한 곳에 함께 모아 두면 된다. 그런데 굳이 이들을 험한 세상에 두면서 보호해 달라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이고,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 신적 기원의 신앙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지하는 신앙이다.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오셨고,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 땅에서 행하셨다. 이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들이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을 그대로 행하게 하려는 것이다.(7,8절)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지금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 받고 있는 제자들의 상태이다.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다. 의리도 없고, 책임감도 없고, 심지어 수석제자인 베드로는 곧 있으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들에게 전 인류의 구원을 맡겼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이것은 한 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이 당면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이들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함을 극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기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은 하나님이 끝을 내실 것이다. 그 믿음이 바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이다. 신앙은 내 것을 짜내는 싸움이 아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하는 일에 사람이 얼마나 모이고, 그 일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누리는 것에 관심이 있지 않다. 생명이 그 안에 움트고 있느냐고 중요하다. 신자의 결실은 양이 아니다. 생명이다. 이 일을 통하여 내가 변하고, 내가 살고, 나를 통하여 한 사람이라도 살아난다면, 그 일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 것이다.


그것이 신앙의 기초이기에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어떻게 어려운 세상에서 이길 수 있는가.

     

● 신자의 소속을 알아야 함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에 있지만 소속이 하늘임을 기도하고 있다.(16절) 이는 신약의 저자들의 말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3:20) 혹은 ‘이 땅의 삶은 나그네이다’(히11:13)와 같은 말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하늘의 가치와 세상의 가치는 다르다. 그런데 신자는 하늘에 속하여 있지만 이 땅에 산다. 그렇기에 끊임없는 가치관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과연 불신자와 신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둘 다 이 땅에서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신자는 혼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고, 신자는 자기의 힘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려고 하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 신자의 삶의 목표와 방향은 세상의 사람들과 다르다. 세상의 것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도입하는 것이 내가 가진 신앙의 전부여서는 안 된다. 이것은 가난한 신앙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인생의 무게에 짓눌렸을 때에 그 짐을 대신 져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에게 짐지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다.(마11:29) 오히려 예수님의 십자가를 메라고 하셨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그럼, 예수님이 약속하신 쉼은 무엇인가. ‘마음의 쉼’이다.(마11:29) 주님께서 약속하신 평강은 내게 있는 짐이 뽑혀지는 것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그런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식,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서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을 주시겠다는 것이 예수님이 실제적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신 내용이다.(빌4:7)

     

이것이 하늘에 속한 자가 이 땅을 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가 누리는 하늘의 방법과 원리이다.

     

● 이 땅에 거하는 이유

예수님은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남겨진 제자들이 본인의 뒤를 이어서 이 사명을 감당하기를 원하셨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살 것'을 제자들에게 명령하고 있지 않다. 이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있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하나님, 이들이 이 땅에서 진리의 말씀대로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17절) 왜 예수님이 하나님께 그 기도를 하신 것일까? 그것은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서 순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낄 때만이, 겨우 말씀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 때에 비로소 우리로 하여금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를 허락하신 이유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주리고 험난한 광야를 통하여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신8:3)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이 땅을 사는 이유요. 우리를 세상에 두신 하나님의 의도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신앙이 있다면 지금과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3. 나의 사명이 양(quantity)이 아니라 생명(life)이라면 내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가.

4. 하나님은 당면한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쉼을 주신다. 이것이 더 복이라 생각하는가?

5. 만일 내 삶에 고난과 고통이 없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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