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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o Yong Lee

12.20.2020.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눅2:1~14절

예수의 탄생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자는 ‘목자들’이다.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그가 곧 메시야임을 알려주는데, 그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라고 하며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이 자체가 기적일 뿐만 아니라 그가 메시야임을 보여주는 싸인이라는 것이다. 왜 이것이 표적이 되는가. 본문을 통해 나타난 성탄의 표적 3가지를 살펴본다.

1. 아구스도의 명령

본문은 당시 가이사 아구스도가 백성 모두에게 호적하라고 명령했음을 말하고 있다.(1절) 이것이 왜 표적인가. 이 명령 때문에 나사렛에서 살고 있던 요셉과 마리아가 요셉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이동한다.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의 거리는 약 90마일로써 이 일이 아니면 요셉이 만삭인 아내와 함께 이곳으로 올 일은 결코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 속에 아구스도도, 요셉도 예상하지 못했던 예언의 성취가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미가의 예언에 의하면 메시야가 탄생할 곳은 나사렛이 아닌 바로 ‘베들레헴’이기 때문이다.(미5:2)


무엇을 알 수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 분의 섬세한 역사이다. 바로 예언된 그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아구스도를 움직여 명을 내리게 하고, 이 명으로 인해서 요셉과 마리아로 하여금 베들레헴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으로 그들을 몰아가셨던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여 볼 사실은, 요셉은 예언의 말씀을 기억해서 그것을 이루려고 인위적인 작위를 한 것이 전혀 없다. 그저 자기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한 것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가 막히게 사용하셔서 태초에 계획하셨던 메이야 탄생의 예언을 이루셨다.

신앙은 오늘의 내 할 일을 내가 충성할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나를 통하여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의 의지와 계획에 따라 착오 없이 진행이 되었고 당시 권력의 1인자 아구스도도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인 한 개의 도구일 뿐이다. 이 땅의 실제 주권자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믿을 때에 내 인생의 향방을 안위와 기대로 걸어가게 될 것이다.

2. 목자에게 임한 소식

왜 메시야 탄생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했을까. 보통 이 질문에 많이 사용되는 설교의 제시들은 당시의 목자들이 비천한 자들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임하셨다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비천한 자에게 임하는 것이 복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그 이유는, 복음은 비천한 자에게만 임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병든 자나 온전한 자나, 권세 있는 자나 권세 없는 자나 누구에게나 임하는 것이 복음이다. 복음은 특정 계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복음은 ‘온 백성에게 미치는 큰 소식’이다.(10절)

언제부터인가 이 목자들이 레갑 족속의 후예들이기에 천사들이 그들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레갑 족속은 누구인가. 그들은 선조 요나답이 그들에게 명한 내용들을 그대로 지켰던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이들의 순종을 칭찬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님께서는 이들 자손에게, 하나님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렘35장)

그런데 이 목자들이 레갑 족속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참된 순종을 하는 자들이기에 이런 놀라운 복음의 소식을 제일 먼저 들을 만한 특권을 누렸다고 얘기한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일단은, 목자들이 레갑 족속이었음을 증명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논리적 비약이 있다. 그 비약의 내용은, 그들이 장막에 거했기에 목자들일 것이고, 장막에 거했기에 비천한 삶을 살았을 것이며, 그들이 베들레헴 목자들의 선조여서 목자들 역시 신앙이 좋은 사람들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선조가 신앙이 좋았기에 700년이 지난 자손들도 신앙이 좋을 것이라 유추는 결코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뿐 만 아니라 이것이 사실일지라도 결코 그 논지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말은 곧,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으려면 그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결코 그렇지 않다. 복음은 자격 없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결코 우리에게서 날 수 없는 것이다.(엡2:8)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그 분의 선물이다.

그럼 왜 목자에게 임했는가. 그것은 단순하다. 목자들이 딱 그 시점에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니까 그들의 헌신과 수고를 조명하기보다 주권적인 하나님의 계획이요 일하심을 봐야 한다. 그래서 그것이 표적인 것이다. 인간의 노력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인 사건. 그것이 성탄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표적 사건이다.

3. 구유에 누우신 예수님

이 또한 예수님이 비천한 곳에 오셨다는 것으로 많이 강조가 돼 있다. 그러나 그것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이 된 표적이다. 이것 보다 큰 표적은 없다. 왜냐하면 사랑은 관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은 행동을 수반한다. 하지만 이 행동을 수반한다는 것 역시 타종교와 많이 다르다.

이 기독교 사랑과 가장 유사한 불교의 용어는 ‘자비’이다. 이 자비라는 말은 “무언가를 불쌍히 여기고 함께 공감하여 같이 슬퍼한다”라는 말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차원을 넘어서 감정 역시 공유해야 함을 말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자를 나 자신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사랑은 다르다. 다른 사람을 나 자신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가 ‘되는 것’이다. 내가 가진 무언가로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 내가 그가 되는 것이다. 그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준 아가페 사랑이고 그것의 실제가 하나님께서 구유에 인간으로 태어나신 사건이다.

만일 우리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서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행했다고 하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는 불교의 자비일 확률이 많다. 기독교의 사랑은 비천한 자, 바로 ‘그가 되는 것’이다. 그가 되어 모든 것을 그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육신이고,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가장 큰 표적이다. 말로만, 그리고 감정으로만이 아닌 자비를 넘어선 사랑. 우리는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성탄절은 언제인가. 그 성탄절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3. 내가 경험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표적이 있는가. 표적을 경험한 후의 나의 삶의 변화는 무엇인가.

4. 목자들이 겪은 상황을 내가 겪는다면 나는 이 메시지에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가.

5. 내가 누군가에게 보여준 최고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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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021. 사도행전 강해(44) 반쪽 신앙. 행18:24~19:7절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함께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를 거쳐서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간다. 이것으로 2차전도 여행을 끝내고 얼마 후 다시 3차전도 여행을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지나 에베소에 이른다. ● 에베소에서의 사역 바울은 에베소에 들었을 때에 아볼로라고 하는 유대인을 만난다. 그는 후에 고린도 교회의 기둥 같은 인물로 바울과 견줄 정도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