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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o Yong Lee

11.22.2020.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 민11:1~9절

원망은 보편적인 삶의 경험이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원망을 했거나 원망을 받아본 적이 있다. 우리는 언제 원망을 하게 되는가. 원망의 원인과 결과를 안다면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원망과 불평을 감사의 삶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이 힘들다고 하나님께 원망을 하다가 ‘다베라’라는 지역에서 징계를 당하는 내용이다. 인생의 나락 끝에서 원망이 터져 나올 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원망을 언제 하게 되는가를 생각해 본다.


1. 원망의 원인 : 확신의 부족

이스라엘의 원망은 사실, 백성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을 할 때에 같이 따라 나온 ‘다른 인종들’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것이다.(4절) 그들은 ‘잡족’이라고 불렸던 사람들로 애초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백성이 아니다. 단지 이집트의 환경이 싫어서 따라 나왔는데 척박한 사막 땅으로 환경이 어려워지자 원망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영향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은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항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곳에도 ‘잡족’이라는고 불리는 섞여 사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은 작은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그들로 인해 그 많은 무리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흔들리고 쓰러지는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그들이 하는 말이 전혀 근거 없고, 틀린 말이 아니다. 광야 생활은 힘들다. 날씨는 덥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황량함뿐이다. 특별히 음식에 있어서 매일 ‘만나’만 먹으면 질린다. 그들은 과일, 생선, 야채를 먹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아주 타당한 욕구이다.


하지만, 내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주관하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원망 보다 하나님을 향한 기대가 더 앞서게 될 것이다. 내 눈 앞에 생긴 어려움으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 주실까 하는 기대의 눈으로 삶을 대하는 것이 정상적인 크리스찬의 삶의 패턴이다. 그럴 때에 우리는 원망을 감사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명확히 구분해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현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좋아서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상황, 환경, 조건이 좋아서 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넜을 때에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지만 그들이 찬양한 것은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환경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자체를 좋아해서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환경이 어려워지면 반드시 원망하게 될 것이다. 이 어려운 환경조차도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고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이기 때문에 이 어려운 환경 속에 하나님의 분명한 의도와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살리게 될 것이다.


2. 원망의 이유 : 은혜의 망각

광야 생활은 힘들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의 근거는 황당하다. 그들은 원망을 하며 애굽에 있을 때에 ‘값없이’ 생선과 야채와 과일을 먹었다고 말한다(5절).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의 신분은 노예였다. 하루 종일 죽도록 뼈가 부서져라 일해야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또한 ‘만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이 만나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계신다는 대표적 증거이다. 그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에 아침마다 이슬과 함께 이들에게 보내 준 하늘에서 온 양식이 바로 만나이다.


이들은 만나 덕분에 굳이 음식을 위하여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을 뿐 만 아니라 처음 만나가 내렸을 때 꿀 섞은 과자 같다고 너무 좋아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지겹다고 불평과 원망을 쏟아 내고 있다. 편안한 생활이 이어지자 자기들이 지금까지 누리고 받았던 은혜를 다 잊어버린 것이다.


내게 주어진 어렵고 힘든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내게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아름다운 은혜를 기억할 때에 우리는 원망을 감사로 바꿀 수 있다.


3. 원망에서 감사로 거듭나기

어떻게 하면 원망의 삶에서 감사의 삶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 그것은 원망의 마음을 뽑아내고 감사로 내 안을 채울 때에 우리는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내가 내 안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앞으로의 내 인생을 무엇으로 채우게 될 것인가를 좌우하게 된다.


교도소와 수도원. 전혀 다른 세계의 삶으로 보이는 이 두 곳에는 공통점이 있다. ‘갇혀 산다, 엄격한 규율이 있다, 최소한의 의복과 음식으로 지낸다’와 같은 것이다. 얼핏 보면 정말 비슷한 것이 많지만 이 둘 사이에 가장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것은 불평과 감사이다.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불평과 원망인 곳은 교도소이고, 숨쉬는 모든 순간을 감사하는 곳은 수도원이다. 수도원일지라도 감사를 중지하면 교도소가 되고, 교도소일지라도 감사의 삶을 살게 되면 그곳이 곧 수도원이다.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격리된 우리의 생활도 비슷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자의 집을 교도소로 만들던가, 수도원으로 만들던가 하는 것은 내가 가진 믿음,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신실하심이 우리를 붙드신다는 믿음을 가진 자만이 오늘의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될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나는 하나님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주신 환경을 좋아하는가. 이 둘의 큰 차이는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3.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지금은 식상하게 느끼는 무엇이 있는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가

4. 내가 주로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되는 동기가 있는가. 내게 있어서의 red button은 무엇인가.

5. 한 해를 돌아 보며 가장 감사한 것 5가지를 나누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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