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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11.10.2024. 요셉의 이야기(2) 요셉을 통하여 보는 그리스도. 창38:1~6절, 39:1~10절

‘요셉의 이야기’는 37장에서 이미 시작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38장에서 ‘유다의 이야기’가 삽입되었다. 이것은 이 요셉의 이야기 속에서 ‘유다의 이야기’가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 유다의 이야기

‘유다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야곱에게 한 약속의 이어지는 전개이다. 38장의 간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다가 이방 여인과 결혼하여 세 아들(엘,오난,셀라)을 낳았다. 그 중 첫째 아들이 ‘다말’과 결혼한 후 죽었다. 이로 인하여 지역의 관습에 의하여 둘째 아들이 형수 다말을 취했으나 그도 죽었다.


이로 인하여 다말은 친정으로 갔다. 본래는 시아버지 유다는 자신의 셋째 아들을 다말에게 줘서 첫째 아들의 대를 이어가도록 해야만 했다. 하지만 주지 않자 다말이 창녀로 분장하여 시아버지 유다와 관계하여 ‘베레스’라는 아들을 낳았다. 이것이 ‘유다의 이야기’이다.

     

왜 이런 추악하고 더러운 이야기가 요셉의 이야기 중간에 들어와 있는가.

그것은 이것이 인간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유다를 보라. 유다는 동생 요셉을 이집트에 판 자다.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며느리 다말에게 해야 할 의무를 수행하지 않을뿐더러, 다말을 창녀로 알고 성매매를 하여 ‘베레스’를 낳았다. 그는 선택 받은 백성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백성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악하다.

     

이 유다의 이야기는 모든 인간의 본질의 사악함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어지는 요셉은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러니까 38장의 답이 없는 인간에게 찾아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바로 39장의 요셉이다. 과연 요셉의 어떤 부분이 예수와 닮았는가.

     

1. 형통한 자

일반적인 의미의 ‘형통’은 무병장수, 성공 그리고 번영이다. 그렇다면 성경의 형통은 무엇인가. 그것은 39장의 요셉을 표현하는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총 3번의 형통이 나오는데 모두 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요셉’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2절,3절,23절) 즉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이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형통이다.

     

요셉은 지금 사랑 받는 아들의 자리에서 내려와 노예의 처지이다. 그리고 감옥에 갇혔다. 그런데 성경은 그 엄청난 악한 상황 속에 있는 그를 일컬어 ‘형통한 자’라고 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그것은 하나님이 요셉의 그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형통(히.찰라흐)은 ‘여행, 여정’과 관계가 있다. 또한 이 단어를 직역하면 ‘돌진하다. 전진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성경의 형통이란 ‘하나님과 함께 있는 자가 그 어려운 상황을 뚫고 지나가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하여 진행되고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을 택하여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을 약속하셨다.(28:14) 그의 약속은 예수의 상징인 그의 자손, 요셉에게 임한다. 그래서 결국에는 이집트와 주변 모든 나라에 닥친 기근이 요셉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다 복을 받아 형통함을 누리게 된다.

     

2. 죄의 유혹을 이긴 자

요셉이 노예의 신분일 때에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친 사건은 죄가 시작된 창세기의 기록과 아주 유사하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은 하나님께 한 가지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다 허락 받았다. 그것은 ‘선악과’이다.(2:16) 요셉은 주인 보디발에게 한 가지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다 허락 받았다. 그것은 ‘그의 아내’이다.(39:9)

     

모든 인간을 대표하는 아담은 뱀의 유혹에 걸려 넘어졌다. 그래서 선악과를 따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을 상징하는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치고 죄를 범하지 않았다. 이는,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이 죄로 인하여 망가뜨리고 파괴된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회복될 것을 미리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3. 고난 받은 자

요셉은 17살에 팔려가서 30살에 총리가 된다. 그는 약 13년 간의 기간을 엄청난 고통 가운데 있었다. 시편 기자는 그가 감옥 안에 있었을 때에 참혹한 모습으로 있었다고 기록했다.(시105:18)

     

그런데 그의 고난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그가 받은 모든 고통의 이유가 자신이 아니다. 남 때문이다. 그가 노예가 된 것도 그의 죄 때문이 아니다. 요셉을 시기한 형들의 죄 때문이다. 감옥에서 고통을 받은 것도 그의 죄 때문이 아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죄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그렇게 고난을 통고한 그를 통하여 이집트와 그와 관계된 모든 열방이 복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죄 때문에 고난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낸다. 십자가 고통의 결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바로 요셉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범죄한 것으로 인하여 그가 죽임을 당했고, 이로 인하여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바울의 선언이다.(롬4:25)

     

유다는 며느리 다말을 통하여 베레스를 낳는다. 이 베레스는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다.(마1:3) 이 족보는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마1:16)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왜 의로운 요셉은 예수님의 족보에 없을까. 예수님의 직속 조상은 요셉이 아니다. 추악한 죄인 유다이다.

     

왜 유다가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을까. 이것은 예수님이 죄인인 인간의 족보를 끝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을 대표해서 죽음으로 죄인인 인간의 끝을 내셨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인 계보를 시작하셨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그 계보를 이어가게 하셨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요셉이 아닌 유다에게서 오신 이유이다.(롬5:18)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유다의 입장이었다면 막내 아들을 다말에게 주었을까 혹은 그렇지 않을까. 이유와 함께 설명하라.

3. 하나님이 행하시는 모든 일 중에 내 생각과 가장 많이 다른 것은 무엇인가

4. 만일 내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대로 이 세상이 운영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은가.

5. 나를 통하여 내가 해악을 끼쳤던 자가 복을 얻게 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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