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안식을 하셨다.(3절) 안식을 취하셨다는 것은 아무 일도 안하셨다는 뜻인가? 만일 그렇지 않고 무언가를 하셨다면 ‘안식’은 무슨 의미인가.
하나님은 7일째에 아무 일도 안 하신 것이 아니다. 성경은 그가 일곱째 날에 일을 마쳤으며, 천지 창조 후 복되고 거룩하게 하시는 일을 하셨다.(2,3절) 그럼 하나님이 안식을 하셨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 안식의 참된 의미
하나님은 피곤치 않으시고 곤비치 않으시기에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시40:28) 그렇기에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말은 ‘일을 안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한 모든 것이 더 이상 손댈 필요 없이 완벽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창조를 기념하여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인가.
그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하셨다.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메시지가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라는 것과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하셨다는 것을 메시지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것을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여기시는가. 이를 어기면 ‘반드시 죽이라’고 할 정도이다.(출31:15)
그런데 현대를 사는 우리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다. 주일을 지킨다. 왜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일을 지키는가. 안식일과 주일은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가.
● 안식일 vs. 주일
안식일과 주일은 각자의 예표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 안식일은 ‘창조’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예표한다. 반면에 주일은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예표한다. 특별히 안식일의 개념이 출애굽을 지나면서 창조를 기념하는 것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구원한 것으로 개념이 진화됨을 본다.(신5:15)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렇기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그들을 구원해 낸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백성들을 구원해 내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후인 초대 교회부터는 이미 안식일 대신 주일에 모이기 시작했다. 왜 주일에 모이는가.
안식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들이 고대하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그러니까 그가 오실 것을 예표하던 것이 사라졌다. 왜냐하면 본체가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안식일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남아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것이다. 그 예표가 주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모인다. 우리가 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 날을 사모하며 기다립니다’라는 의미와 그를 통하여 온전한 구원을 이루게 될 것을 믿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안식일과 주일의 차이다.
그럼, 안식일과 주일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안식일이 ‘하나님이 혼자서 완벽하게 천지를 만드셨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주일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속 사역은 ‘하나님께서 완벽히 혼자 하셨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로 이루어지 않는다. 하나님이 혼자 하신다.
하나님께서 제사장이 성소에서 수종을 들 때 입어야 할 복장을 명하실 때에 ‘가는 베옷’을 입으라고 명령하셨다. 왜냐하면 일할 때에 땀이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땀이 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자기의 노력과 수고로 결과를 얻는 방법을 의미한다.(창3:19)
구약의 제사장이 하는 일은 백성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그들의 죄를 사함 받아 구원해 내는 사역을 감당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한다. 그런데 구원에 관해서는 땀을 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것은 곧 ‘구원은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다’라는 로마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롬3:298)
구원은 우리가 애써서 일을 해서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다. 그렇기에 구원에 있어서는 우리가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신앙이 주일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칠일 째에 복되고 거룩하게 하는 일을 하셨다. 그런데, 그 일은 앞서 지으신 창조물에게 행한 것이 아니었다. ‘일곱째 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다.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를 마치고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는 새 일을 그 날에 이미 시작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완벽했다. 인간들이 누리고 즐기면 됐다. 하지만 인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그 세계를 누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이 안식일이 천지창조로써의 일은 끝났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새로운 사역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 성경은 그 때의 상황을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라고 얘기한다.(1절) 이것을 하나님 입장에서 기록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다 이루었다”
이것과 똑같은 기록이 복음서에 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하신 말씀이다. 그는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신 포도주를 받아 드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후에 무덤에 들어가 안식을 취하셨다.(요19:30) 그런데 그 안식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구원을 향한 시작이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곱째 날에 안식을 취하셨다. 그것은 정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 때 이미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사역을 시작하셨고, 후에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내셨다. 그것은 우리의 구원이고 창조 때부터 예배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고, 감사하고, 기념하는 날이 주일이다. 이것을 알고 예배하는 자와 성경에 명시되었기에 안식일을 지키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자는 완전히 다른 예배자이다. 이것은 내가 주일을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넘어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표현이요. 삶의 결심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안식을 취할 때는 언제이며 어떻게 안식을 하는가.
3. 창조 시리즈를 듣기 전과 들은 후에 달라진 마음 자세와 생각이 있는가.
4. 주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가. 달라진 생각에 따른 결심은 무엇인가.
5. 천지창조를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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