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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1.21.2024. 요한복음 강해(34) 참 포도나무의 비유 요15:1~11절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로 비유를 하시고, 제자들을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때 아주 독특한 단어를 하나 첨가하셨다. 그것은 ‘참’이라는 말이다. 일반 포도나무와 참 포도나무의 차이는 무엇인가.

     

● 참 포도나무의 의미

구약 성경에 포도나무가 의인화되어 쓰일 때는 항상 이스라엘 민족을 가리켰다.(시80:8,14.호10: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가나안 땅에 심어놓은 포도나무라고 칭하셨다. 그런데 이들이 무성해지자 변질됐다. 본래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 심어 놓은 포도나무는 참 종자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우상을 섬기는 가지가 되었다.(렘2:21)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그대로 본문으로 끌고 오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 포도나무이다”(1절)

     

무슨 말인가? 그것은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는 바로 그 원형의 참 포도나무라는 것이다. 원래 하나님께서 기대하고 바랐던 이스라엘의 모습은 이렇게 순전하고 귀한 참 포도나무였는데 너희의 죄악이 이렇게 패악한 포도나무의 모습으로 바뀌게 됐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의 창조하실 때의 그 모습, 그 원형의 참 포도나무가 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셨다. 그것은 바로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접붙임 받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는 것’이다.(5절)

     

예수님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의와 거룩과 생명과 진리를 만들 수 있는 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접붙임을 받아야 함을 말씀하셨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원형의 모습으로 우리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참 포도나무의 비유’이다.

     

요한복음에서 계속적으로 신자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에게 붙어있으라’는 것이다. 그에게 붙어서 그가 너희로 하여금 열매를 맺게 하는 인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자의 싸움은 하나님게 무엇을 바치는 가의 싸움이 아니다. 내가 어디에 붙어있는가의 싸움이다. 대표적인 예가 욥이다. 욥은 하나님께 큰 항변을 했어도 하나님은 그를 기뻐하셨다. 왜 인가. 그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붙어있으면 그 자체로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지금까지 우리는 요한복음을 통하여 우리의 구원은 결코 취소되거나 무효화되는 일은 없음을 배웠다. 그런데 맘이 불편한 구절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열매가 없는 가지는 베어낸 후에 불에 살라버린다는 말씀이다.(2,6절) 이 구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그 해석의 키는 ‘거함’의 의미를 이해하면 정리가 된다.

     

● 거함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거한다’는 말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신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라고 말씀하셨다.(요6:56) 이는 단순하게 어떤 사람이 물리적으로 어떤 단체에 속하여 종교적인 것을 함께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구원이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졌음을 진심으로 믿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 단순한 진리를 믿고 사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사람이요.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서 생산되는 열매들을 의미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맺혀지는 영혼 구원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다.(요12:24) 여기서의 열매는 영혼 구원이다.

     

만일, 내가 진심으로 예수를 믿으면, 당연히 나를 대신 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 후 자연스럽게 내 안에 영혼 구원의 심령이 당연히 열매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구령의 심령이 없으면 가짜이다. 단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는 떨어져 있는 가지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잘라내 버리신다는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구령의 심정을 가진 자에게는 어떤 모습의 열매가 맺히는가.

     

● 열매 맺는 삶의 모습

성경의 인물 중에 이를 가장 잘 대변한 신자가 있다. 사도 바울이다. 그런데 그의 생애를 보면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에 성공으로 나타난 열매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그가 예수를 믿은 후의 삶은 대부분 매 맞고, 쫓겨나고, 옥에 갇히고, 배고프고, 굶주리고 헐벗었다.(고후 11:23)

     

이렇게 성경은 그가 어떤 업적을 남겼는가에 포커스를 두고 있지 않다. 세상이 그를 그토록 방해하고, 물어뜯듯이 덤비더라도 그는 그것에 전혀 개의치 않은 인생을 살고 있음을 계속 강조한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는 그 모진 인생 가운데 하나님을 원망함이 없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그에게 주어진 영혼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빌1:8)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한 구령의 심정이 차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구원 받은 자에게서 나타나는 열매의 핵심이다.

     

이것은 곧 예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이 지금 이 포도나무 비유를 말씀하실 때가 바로,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이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그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절박하고 안타깝고 하늘의 향해 피 끓는 원망을 토해내도 부족한 그 때에 그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11절)

     

이것이 신앙을 가진 자에게 따라오는 열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이해하고 그 분이 가진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 죄인을 향한 오래 참음, 자비하심, 온유하심, 긍휼히 여기심에 동참하게 된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하여 가진 예수님의 눈물이 우리 눈에 맺히는 것. 그것이 신자가 믿음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의 모습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참 신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어떤 모습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되는가.

3. 내 안에 구령의 심령이 있는가. 있든, 없든, 두 경우 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를 말해 보라.

4. 예수의 이름으로 큰 권능을 행하는 사람을 본 일이 있었는가. 어떤 생각이 드는지 말해보라.

5. 평소에 예수 안에 거하는 방법을 무엇이라 생각했는가. 오늘 말씀을 듣고 달라진 점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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