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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024. 열 두 제자 이야기(12): 베드로 (Peter)         눅5:3~6절

베드로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표현한 제자’이다. 먼저 그의 이름이다. 그의 이름은 성경에 세 개로 소개한다. 시몬: 본명, 히브리, 게바(반석): 별명, 아람, 베드로(반석): 별명, 헬라이다. 이 반석이라는 별명은 하나님이 갖고 계신 베드로의 청사진이다.

     

1. 실패의 사람

베드로는 예수님이 두 번을 부르셨다. 처음 동생 안드레의 소개로 예수님을 만났을 때는 따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했다. 그것은 밤새도록 고기를 낚지 못한 일이다. 그 때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다. 그 말에 순종한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았다. 이 일을 계기로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제자로 따라 나섰다.

     

이 실패를 계기로 베드로는 줄기차게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다. 이것을 통하여 그의 모가 난 부분이 닦여지고, 갈려져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 간다. 그의 대표적인 실수는 이렇다.

     

1) 산에서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에 여기서 천막을 짓고 살겠다고 했다. 이 일로 예수님의 경고를 받았다.(막 9:9) 2) 바다 위로 걸으려다가 의심해서 빠졌다.(마14:31) 3) 예수님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들었다.(마16:23)  4) 예수님께 한 자리를 얻으려다가 ‘먼저 된자가 나중된다’는 소리를 들었다.(마19:30) 5) 예수님께 온 몸을 씻겨 달라고 했다가 ‘그럴 필요 없다’고 한 소리 들었다.(요13:10) 6) 결정적으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요13:38)

     

베드로의 인생은 다른 것 없다. 실패 인생이다. 매번 정맞는 인생이다. 베드로의 인생을 끊어서 보면 완전한 실패의 인생이다. 이런 그를 하나님이 만지신다. 칼로 긁고, 망치로 치고, 대패로 민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를 작품으로 만드셨다.

     

2. 회복의 사람

인간적인 관점으로 보면, 베드로는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것을 잘 드러내는 것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일이다. 사실 극한 상황이 놓이면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다. 특별히 그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세 번째 부인할 때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저주와 맹세를 하며 부인할 때에 바로 옆에 예수님이 보고 계셨기 때문이다.(눅22:61)

     

이 때 닭이 울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이 생각나서(요13:38)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했다.(눅22:62) 이것 역시 가룟 유다만 못하다. 가룟 유다는 양심의 가책으로 자살을 했다. 반면에 베드로는 울기만 하고 아무런 행동의 변화가 없었다. 베드로가 왜 울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마지막 부인할 때에 베드로를 쳐다보시던 예수님의 눈빛 때문이 아니었을까... 분명 이 때의 예수님의 눈빛은 분노나 실망이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이미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예수님은 그 눈으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베드로야, 괜찮아. 난 알고 있었다. 네가 여기서 쓰러지면 안 된다. 더 이상 실패하면 안돼. 너는 사명이 있어. 네가 돌이킨 후에 형제를 굳게 하리라고 했던 내 말을 기억해야해...”

     

분명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가 울었다. 그 사랑에 마음이 무너졌던 것이다.

     

베드로는 그 날 이후에 다시 그물을 잡았다. 그리고 고깃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갔다. 그런데 그 날 밤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날이 새어갈 때에 바닷가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을 한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두 번째 불렀을 때의 데자뷰이다. 그 말에 이끌리어 그물을 던지니 물고기가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많이 잡혔다.(요21:6) 그 때 요한이 이렇게 소리친다. ‘주님이시다’ 베드로가 급히 옷을 입고 헤엄쳐 예수님에게로 갔다.

     

그 때 예수님이 숯불을 피워 놓고 베드로에게 묻는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렇게 세 번 물었다. 왜 세 번 물었을까. 그것은 세 번 부인한 베드로의 자책감을 그대로 지워 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는 베드로에게 최초로 자신의 양 떼를 부탁하셨다. 베드로는 배신했지만, 실패했지만, 예수님은 부활 후 찾아가서 그를 성공시키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시는 일이다.

     

그 뒤로 베드로는 복음서에 나오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최초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행 2장, 10장)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교회를 세우기 시작하셨다. 그것이 예수님이 베드로를 처음 만난 날 보여 주신 게바(반석)이라는 별명을 통하여 보여준 청사진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요1:42)

     

● 그의 마지막 길

그는 네로의 박해를 피해 로마 시를 빠져나오다가 환상 중에 예수님을 보게 된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쿼바디스, 도미네)’라는 베드로의 질문에 주님은 ‘다시 십자가를 지기 위하여 로마로 간다’고 말씀하셨다. 이 대답을 들은 베드로는 로마로 다시 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순교를 맞이했다.

     

결국 그의 죽음은 초대 교회의 반석이 되었고, 그의 수 많은 실수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 실패를 통하여 하나님께 쓰임 받는 수제자가 되었다. 그것은 그의 잘남과 그의 그릇으로 된 것이 아니요. 갈릴리의 거친 돌을 주워다가 반석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열심히 빚어낸 작품이었던 것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베드로는 어떤 인물이었나.

3. 과거의 실패가 오늘 내게 큰 도움이 된 경험이 있는가.

4. 내가 베드로의 상황이었다면 예수님이 보고 계신 상황 속에서 부인했을까 아니면 예수님을 따라갔을까...솔직한 마음으로 나누어 보라

5.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면 나는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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