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3절에서 14절의 말씀 중에 중요한 구절을 꼽으라고 하면 두 구절을 말할 수 있다. 성도 각각의 개인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속량함을 입었다는 7절이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역을 시작하신 궁극적인 이유와 목적은 10절이다.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구원을 개인적인 것으로 국한하여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에 얘기하는 구원의 규모는 그것 보다 훨씬 더 크다. 창조 때에 온전히 하나였던 피조 세계를 하나님께서 다시 통일하시려는 것이다. 인간의 죄악으로 인하여 저주 받은 이 땅의 회복이다.(창3:17) 그것은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질 경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시작하셨고, 지금 시행하고 계시고, 결국에는 완성하시겠다는 의지가 3절~14절의 내용이다.
그 날이 오면 자연계의 모든 것이 바뀐다. 성경은 주님이 오시는 마지막 날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우리에게 도래할 것을 말한다. 그 모습이 현재의 이 하늘과 땅이 파멸되어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오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자리에 있는 이 땅과 하늘이 회복이 되는 것인지는 학자들마다 주장이 다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의 자연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이 모든 피조물이 온전하게 회복되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벧후3:12.13. 계21:1)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통일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 그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여 우리가 달려가고 있는 것이고, 이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이다.
에베소 교인들은 율법주의자들과 영지주의자들로 인하여 예수를 믿는 믿음 만으로 천국에 간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바울이 믿는 자들은 모두 천국에 간다는 것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동원한 설명이 바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다. 그럼,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복, 그의 사역은 무엇인가.
1. 인치심 (13절)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성령으로 인치셨다. 인 쳤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도장(싸인)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 인치심은 대략 3가지의 의미가 있다.
1) 안전 보장 : 요즘 말로 하면 비자(Visa)다. 아무런 문제가 없이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느헤미야도 페르시아에서 팔레스틴으로 갈 때에 왕의 조서를 받아서 갔다. 그 조서가 있으면 어디이든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 조서가 바로 왕의 도장이 박혀있는 서신이다.(느2:7)
2) 소유의 의미 : 특정한 물건에는 소유권을 나타내는 싸인(sign)이 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치셨다는 것은 신자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내 것으로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3) 가치 증명 : 유명인의 싸인이 담긴 책이나 종이는 일반의 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크다. 이처럼 내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싸인이 있다는 것은 나의 존재 가치가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큼을 의미한다.
2. 보증을 서심 (14절)
여기서의 보증은 말 그대로 개런티(guarantee)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속량, 죄사함으로 인한 구원을 성령 하나님이 보증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곧, 내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예수를 믿었지만 반복해서 행하게 되는 나의 잘못과 실수와 불성실함으로 인하여 구원이 취소가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 목을 잡아끌어서라도 반드시 천국으로 입성케 할 것을 보증하는 일이 그 분의 사역이다.
보증의 의미는 ‘계약금’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담보’와 다르다. 담보일 경우는 그가 나에게 대가를 치루면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집을 살 때에 치른 계약금은 다르다. 원금의 일부를 낸 것이기에 돌려주지 않는다. 성령의 보증의 의미가 바로 이와 같다. 우리 안에 들어오신 성령은 우리가 다시 돌려주지 않는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 될 때까지 결코 나를 떠나지 않는다.
또한 계약금은 원금의 일부이듯이 내게 오신 성령님은 천국의 일부이다. 그렇기에 내가 앞으로 완성될 천국을 그 보증되신 성령님으로 인하여 오늘 이 땅에서 미리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령 운동이라고 하면, 늘 방언, 예언, 치유 혹은, 내 마음에 있는 폭발적인 눈물, 떨림, 감격 그리고 평안함 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체험과 마음의 감동으로 성령의 일하심을 확인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성령이 내 안에 내 주하고 계신다는 외적인 증거이지 그 일이 성령의 주된 사역이 아니다.
성령의 사역은 그런 체험과 느낌 보다 훨씬 더 큰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한 인생을 향한 구원을 책임지고 보장하는 약속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는 자에게 허락된 선물이다. 예수를 믿은 그 이후의 우리의 삶은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우리의 한숨과 못남과 실패와 눈물과 우리의 그 말이 안 되는 모든 그 현실 속에 성령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한다. 절대로 안 떠나신다. 그것이 진정한 성령의 사역이고 그 깨우침을 전하는 것이 건강한 성령 운동이다. 놀라운 것은 그 성령이 우리 안에 이미 오셨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놓치지 말라. 나의 변화무쌍한 감정으로 확인하려 하지 말고, 성경에 적혀있는 진실, 그 fact를 가지고 세상에 맞서야 한다. 그것이 신자가 소유한 그 뜻의 비밀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하나님께서 그가 만드신 이 세상의 작품 중에 네가 최고라는 것이다. 그 최고의 것을 포기할 수 없기에 그 천국을 우리에게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성령으로 우리를 인치고, 보증을 서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고, 그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이다. 이를 기억하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성령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찬송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경험한 성령의 역사는 어떤 것이 있었는가. 그것이 성령의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했는가.
3. 성령이 내 안에 내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이 있었는가. 어떻게 확인했는가.
4. 진심으로 천국에 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오늘 가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가.
5. 오늘 당장 죽으면 천국에 갈 것 같은가.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유를 나누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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