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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2022. 에베소서 강해(2) 성부 하나님의 복. 엡1:3~6절

에베소서는 예수를 믿는 신자들이 소유한 풍성한 복에 대하여 진술한다. 헬라어로 1장 3절에서 14절은 한 문장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깨달은 그 엄청난 복과 은혜를 쉬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이 문장은 ‘영광을 찬송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후렴구로 3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3~6절은 성부 하나님이 행하신 복, 7~12절은 성자 하나님의 행하신 복, 13,14절은 성령 하나님이 행하신 복으로 나뉜다. 그 첫 번째 단락인 성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복은 무엇인가를 상고해본다.

1. 신령한 복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마 약속하셨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 시대로 시작하여 사도 바울을 지나 오늘의 우리에게까지도 동일하다. 특별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3절의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라는 문장이 과거시제(현재 완료)라는 것이다. 과거에 이미 주신 복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복을 사모하고, 복이 없다고 느끼며 구해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내가 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복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복이 뭔지를 모르고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가난한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복을 받은 것을 아는 자는 기도가 달라진다. 구하는 기도가 아닌 감사와 찬양이 먼저 흘러나온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복을 받기 위해서는 감사하라고 배운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성경에 반대로 가는 얘기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라도 억지로 감사하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받은 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기도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고 깨닫기를 바란다’는 것이다.(17절, 19절)

억지로 감사하지 말라.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며, 그가 내게 허락하신 복을 기억하라. 그 때에 우리의 기도가 감사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기도가 있다. 그것은 애절하게 무언가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를 바라고, 주신 복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기도다. 이게 우리가 받은 복을 쓰는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미 복을 주셨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그것은 내가 생각한 복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이 약속한 복은 세상의 복이 아닌 신령한 복이다.(3절) 우리는 그것을 어디에서 받을 수 있는가.

2. 신령한 복을 받는 법

그 방법은 딱 하나 밖에 없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이다.(3절) 이 복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절대로 누릴 수 없다. 우리가 그 분 안에 거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을 알 수도 없고, 깨달을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현재 나의 상황이 아무 것도 없고, 앞 길이 막막하고, 무엇하나 인간적으로 의지할 것 없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순간,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들이 나에게서 터져 나오는 것이다. 그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만이 가능하다.

그 신령한 복이 무엇인가. 아브라함의 예를 생각해 본다. 아브라함은 그의 삶 속에서 세상의 복(재물, 건강, 장수etc...)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죽을 때까지 하나님이 약속한 복은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한 그 복. 그 복이 무엇인가. 그 복의 실체, 완성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재물, 건강, 명예 등 세상의 복은 굳이 예수를 믿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복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신자들이 받는 복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이다. 그것은 천국과 영생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사는 날 동안에 보지 못한다. 죽어야 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이 그다지 복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땅을 사는 우리가 이곳에서 받을 수 있고, 느끼고 알 수 있는 확실한 하나님의 복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인생을 향한 끊임없는 하나님의 개입’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경험한다면, 우리 중 적지 않은 수가 세상의 복 대신 우리의 인생을 주관하고 이끄시는 그 복을 기꺼이 택할 것이다.

이 하나님의 개입을 증거하는 구절이 있다. 그것은 4절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사 그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 말은 곧 우리가 현재 이 땅에서 가치 있고, 존재 목적에 맞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우리의 인생을 간섭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경험한 사람은 인생을 당당하고, 의미 있게 사는 복을 누리게 된다.

나의 가치는 내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에 맞게 살 때에 가장 빛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꾸 ‘내가 무엇을 가졌는가’로 나의 가치를 저울질 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세상의 가치가 우리를 평안으로 이끌게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은 그것에 있지 않다. 오로지 하늘로서 오는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누리는 평강 만이 가능하다.

내 인생을 인도하시고 주관하시는 그 신령한 복이 우리에게 있음을 아는 자가 ‘찬송하리로다’라는 찬양이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현재 말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가. 우리의 영혼의 닻이 예수 그리스도께 닿아 고정되어 있음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거룩과 자비와 성실로 우리를 묶어 두었기에 신자는 신실한 복으로 인도 받는다. 그것이 우리 예수를 믿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복이다.

이 복을 깨달은 자의 모임, 그 공동체가 교회이다. 우리 교회의 자랑이 우리 교회는 부자가 많다, 사회적 신분이 높은 자가 많다라는 것이 아닌 서로의 모습 속에서 예수 안에 있는 향기를 자랑하는 복된 교회로 자라나게 되기를 바란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복을 받은 자라고 느낄 때가 있는가. 언제 그것을 느끼는가. 세상의 복을 포함해서 나우어 보라

3. 내가 가장 많이 구하는 복은 무엇인가. 왜 그 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복을 얻으면 어떤 일이 생길 것 같은가.

4. 1억 달러와 신령한 복. 이 둘 중 하나만을 택할 수 있다면, 나는 어느 것을 택할 것 같은가.

5. 나는 어떤 일을 할 때에 가장 행복한가. 왜 그 일이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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