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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023. 호세아서 강해(13): 회개 그리고 회복. 호14:1~9절

본문은 호세아의 아홉 편의 설교 중에 마지막 편이다. 그 주제는 회개와 회복이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한다. 즉 회개를 촉구한다. 그럼 참다운 회개는 무엇인가.

● 회개의 의미

호세아는 하나님께 돌아올 때에 ‘말씀’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한다.(2절)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말씀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다바르’이다. 이 단어는 단순히 말하는 행위에 있지 않다. 그 말이 이루어졌는가, 성취되었는가에 강조가 있는 단어이다. 이를 근거로 학자들은 이것을 두 가지로 해석한다.

하나는, ‘말씀을 가지고’라는 말 뒤에 이어지는 ‘입술의 열매를 드리라’는 말을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것이다. 즉, 말로만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말한 것에 대한 확실한 결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회개할 때에 내가 죄에서 돌이키겠다고 말한 결과들을 가지고 오는 것이 참된 회개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다바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인 용도를 추적하여 해석하는 것이다. 이 단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말로 259회가 사용됐다. 선지서에서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에 공식처럼 사용된 말이다.(호1:1) 그렇다면, 굳이 이 ‘다바르’를 다른 뜻으로 해석할 필요 없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적용하여 회개 기도할 때에 ‘말씀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두고 기도하라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오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것은 이 ‘다바르’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가를 살펴 보면 명확해진다. 이 단어는 ‘말씀’이라는 뜻 외에 어떤 것이 이미 벌어진 사건, ‘일’이라는 의미로 아주 많이 쓰였다. 예를 들면 다윗의 치명적인 실수인 우리아 아내를 범한 사건을 ‘우리아의 일(다바르)’라고 했고, 출애굽 때에 하나님이 애굽을 친 경우도 ‘치신 일(바다르)’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신 ‘말씀을 가지고 오라’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너를 위하여 행한 일들, 그 약속의 성취를 곱씹어 보라’는 것이다. 그것을 동반한 회개가 참 다운 회개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이것 역시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

‘말씀(다바르)’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 약속의 성취를 말한다. 그 말씀의 성취가 오늘 우리에게 있다.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 사도 요한은 이것을 이렇게 해석했다. ‘태초에 계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말한다.(요1:1)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호세아 14장에 나온 ‘말씀을 가지고 오라’는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를 표현하는 말로, 참다운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행한 일을 믿는 믿음, 그가 나를 위하여 이루신 것을 조금도 의심 없이 아멘하고 받아들이는 그 믿음만이 참다운 회개라는 것이다.

회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 가던 길을 돌이켜야 한다. 그러나 호세아 선지자는 거기에 하나 더 들어간다. 그것은 나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가 내게 행한 그 대속의 죽음, 그 십자가 보혈로 용서를 받았음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 믿음이 있는 자에게 회복을 약속한다.


그럼, 그 약속을 어떻게 이루는가.

● 회복의 약속

호세아 선지자는 4절에서 8절까지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회복을 약속한다. 이 회복은 회개를 통해서 받는 복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가 스스로 회개를 해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회개조차도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임을 명시한다. ‘하나님이 그들의 반역을 고친 것’이라 말한다.(4절) 그러니까 하나님이 그들을 회개하도록 끌어오셨다는 것이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야곱이다.

많은 경우에 얍복강 사건을 야곱의 회개로 말한다.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얍복강 사건은 오히려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고집스러운 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가 얍복강에서 하나님께 매달린 이유는 단 하나이다. 형 에서에게 죽임을 당할까봐였다. 그런데 뜻밖에 너무나 쉽게 그 위기를 모면한다. 그러자 그는 바로 본색을 드러낸다. 그것은 그의 기질인 남을 속이는 것이다.

형에게 세일로 먼저 가라고 하며 본인은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리로 가지 않는다. 전혀 다른 방향인 세겜으로 가서 자리를 잡는다.(창33:18) 위기를 넘겼으니 이제 또 다시 제멋대로 살려는 것이다. 이 때 하나님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고 한 사건을 준비한다. 그것은 세겜 땅에서 딸 디나가 세겜 추장에게 추행을 당하는 일이다. 이 일로 큰 살육이 벌어지고 야곱의 가족들은 가나안 족속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를 만난다.

이로 인해 야곱은 사색이 되었다. 또 다시 죽음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 때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오셨다. 그리고 야곱이 이전에 서원했던 벧엘로 돌아가서 제단을 쌓으라 명하신다.(창35:1)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개입이다.


그의 집념으로 결국에는 야곱을 약속한 그곳으로 회복시키셨다. 그 분이 내가 믿는 하나님이다. 그렇기에 내 고집을 버리라. 그리고 속히 그 분 앞으로 돌아가라. 그것이 신자가 복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비결이다.


● 복 주시는 방법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모든 복을 주시는 자신을 ‘이슬과 같을 것’이라고 말한다.(5절) 이 이슬은 뭘 의미하는가. 이것은 이스라엘의 지형적 특성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비가 1년 내내 오는 지역이 아니다. 건기와 우기가 있다.

건기 때는 비가 오지 않는다. 이 때는 아침에 내리는 이슬을 통해서 식물이 자란다. 산에서는 동물들에게는 필수적이다. 이슬은 양이 작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자신을 풍성한 요단강으로 표현하지 않고, 이슬이라 하시는가.


그것은 이런 이유다. 아무리 양이 많은 요단강물 일지라도, 그것을 펌프하여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올릴 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 큰 물이 나를 살릴 수가 없다. 하지만, 이슬은 다르다. 이슬은 아무리 가물어 매마른 지역이라도 하늘에서 내리면 그것으로 필요를 채울 수 있다.

그렇기에 롯이 요단강이 있는 소돔 지역을 택할 때에 아브라함은 기꺼이 산지를 택하여 간 것이다.(창13:10) 아브라함은 그의 인생의 경험을 통하여 깨달은 사실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곳은 요단강이 아니라 산지라는 것이다. 그 산지의 이슬이 나를 살린다는 것을 믿고 알고 있었다.

이슬은 메마른 지역일지라도 하나님이 보내시면 내린다. 그 이슬로 당신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책임지는 인생임을 알게 하신다. 이 하나님의 이슬이 충만한 곳. 그곳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호세아를 통하여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이것을 믿고 바라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영원할 것이다. 이것이 호세아서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이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회개 후에 내가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나누어 보라

3. 아무리 죄에서 돌이키려 해도 안될 때에 나는 어떻게 하는가.

4.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 혹은 관여로 내가 변한 부분이 있는가. 무엇인가.

5. 메마른 내 심령을 채웠던 경험이 있는가. 무엇으로 채워졌고, 이를 통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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