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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1.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엡4:13~16절

새로이 맞이한 2021년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적 성숙이다. 믿음의 성장과 성숙은 우리가 최우선으로 갖추고 준비해야 할 올해의 목표요 방향이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에까지 이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얻고, 알게되는 사실은 무엇인가.

1. 그리스도의 몸 세우기

에베소서는 영적인 성숙과 신앙생활이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는 ‘교회론’에 관한 책이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은 먼저 영적인 성숙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영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도 생활, 말씀 읽기, 성경 암송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뜻밖에 바울은 영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봉사’를 말한다.(12절) 무언가 남을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영성은 책상 앞에서 혹은 혼자의 고요한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섬길 때에,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는 일을 통해서 우리의 영성은 성장하게 된다.

특별히 바울은 구체적으로 이 섬김의 영역을 4가지로 얘기한다. 그것은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이다. 이 4가지 직분의 공통점은 모두 ‘복음 전하는 일’과 관계가 있다. 즉, 우리의 영적인 성숙은 단순한 노동으로 섬기는 것 뿐 만 아니라, 말씀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말씀을 나누는 일이 영적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적인 성장은 말씀을 읽는 것으로, 듣는 것으로, 외우는 것으로 족하지 않다. 내가 깨달은 말씀과 오늘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나누고, 가르칠 때에 우리의 영성은 풍성해진다.


이것을 우리 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은 쎌교회이다. 쎌교회 안에서 회원 모두가 말씀을 전하고, 나누고, 말씀으로 교제할 때에 우리는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게 될 것이다.

2. 어린 아이에서 벗어나기

어린 아이의 신앙을 가진 사람의 특징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는 사람이다. 즉, 신앙의 귀가 얇은 사람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어린 아이의 신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그것은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될 때에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13절)

이 말은 어린 아이의 신앙이 무가치하다는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의 신앙은 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은 순전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어린 아이처럼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하셨다.(마18:3) 이러한 이유로 사도 바울은 어린 아이의 신앙을 비하하지 않았다. 어린 아이의 신앙은 구원에 필요지만 ‘이제부터’는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고 가르쳤다.(14절)

현재 많은 신자들이 ‘믿는 것’과 ‘아는 일’이 일치하지 않다. 처음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에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의 주님과 구세주이다’라는 것을 쉽게 믿는다. 어린 아이의 신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앙의 나이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의 신앙이 내 것으로 확인되어, 내 안에 장착되지 않은 분들이 너무나 많다. 많은 경우 추상적이고, 이론적이며, 관념적인 것에 머물러 있다.

내가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놓일 때에 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고 해석할지를 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성경 공부를 통해서 하나님을 배운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배우고, 그는 치료의 하나님, 능력과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배우고 이를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내 삶 속에 간직된 신앙으로만 묻어 둔다면 그것은 내가 믿는다고 하지만 그 분을 결코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하나님을 안다는 고백은,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말씀대로 행해 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이다.

모세, 여호수아, 다윗 등 신앙의 위인들이 가진 신앙은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다가 얻게 된 것이 아니다. 말도 안 돼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떨어질 때에 내가 그것이 이해가 되던, 그렇지 않던, 기쁨으로 하던, 억지로 하던, 그 말씀에 순종하여 내게 경험될 때에 내가 믿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 그 앎이 쌓여 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능력과 권세가 어떤 것인지 보여 주셨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짝을 이루어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마을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다.(막6:8) 왜 그러셨는가. 그것은 우리가 의지할 대상이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경험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말씀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 믿는 것과 아는 일이 하나가 될 때에 이를 통해서 우리의 신앙은 어린 아이의 수준을 벗어나 장성한 신자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3. 연합하기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채워지고, 그에게까지 자라나는 과정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교우들 간의 연합이다.(16절) 이 연합을 통해서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생명과 에너지와 양분이 공급이 된다.

이 생명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마디’이다.(16절). 그렇다면 이 마디는 무엇인가. 헬라어로 ‘합헤’인데 이것은 ‘끈, 줄’이라는 뜻이다. 즉, 신앙의 공동체는 ‘끈으로 묶여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끈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 끈은 성령이다. 성령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놨다는 것이다.(옙4:3)

우리는 각 사람이 서로 독립된 실재로서 존재하지만, 성령의 줄로 묶여 있는 하나의 몸이다. 성령께서 우리를 꽉 묶어서 우리를 지탱하고, 세우고, 견디게 하신다. 우리가 세상에서 영적인 전쟁을 치를 때가 있다. 그 때 이 사실을 기억하자. 성령과 우리는 강하고 질긴 생명끈으로 그리스도와 연결이 되어 있고, 이 끈은 절대 끊어질 일이 없다는 것을. 이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버리셨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더 나아가 우리 믿음의 교우들도 서로 간에 이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서로를 끌어주고, 묶어주고 힘이 되어 줄 때에 세월이 흐른 후, 서로가 영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생각하는 ‘영적 성장과 성숙’이란 무엇인가.

3. 나는 귀가 얇은 사람인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어떤 말을 들을 때에 가장 내가 흔들리는가

4. 신앙 공동체의 힘을 느낀 적이 있는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한가지 말해 보라

5. 펜데믹 상황 속에서 교회 공동체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몸된 지체로써의 일을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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