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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o Yong Lee

사사기 강해 Ⅵ. 사사 기드온. 삿6:11~21. 04.19.2020

우리가 생각하는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를 데리고 미디안 군대를 물리친 하나님의 위대한 용사’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과의 첫 만남에서 그를 ‘큰 용사여’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과연 그러한가? 정말 그는 품새 자체가 용사다운, 장군의 기백이 흐르는 자였기에 준비된 그를 쓰신 것일까?

1. 큰 용사의 의미

6장에 등장하는 미디안 족속은 굉장히 약은 족속이다. 평소에는 이스라엘을 가만히 두었다가 추수 때가 되면 쳐들어 와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자하게 일해서 쌓아 놓은 곡식들을 싹 걷어 갔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기드온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광활한 공지가 필요한 밀 타작을 밀폐된 공간인 포도주 틀에서 숨어서 하고 있다.(11,12절)

무슨 뜻인가? 그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용기와 기백이 있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자가 ‘큰 용사여’라고 부르니까 하나님이 안 도와줘서 이 모양이 되었노라고 하나님 앞에 불평과 원망으로 자신을 변호한다.(13절) 이러한 태도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그는 결코 큰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가 ‘큰 용사여’라고 부른 것은 무슨 의미인가?

기드온은 다른 사람보다 잘나서 용사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용사인 것이다.(12절) 그 역시 스스로 타고난 용사도, 어떤 위인으로서의 조건과 자실을 가졌기 때문에 용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용사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 ‘큰 용사여’라는 호칭은 그의 청사진이다. 하나님께서 미리 기드온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2. 하나님의 접근 방법

하나님의 사자는 기드온에게 그를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로 삼겠다고 하셨다. 그 때의 그의 반응 역시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은 작은 지파의 사람이고, 자신은 집에서도 가장 작은 자라 못하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강권하시니까 지금 자신에게 명령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자가 맞는지를 테스트 한다. 확인의 방법으로는 반석 위에 제물(고기, 무교전병, 국)을 놓고 제물을 열납하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가 지팡이로 반석을 가리키니 반석(!)에서 불이 나와서 제물을 살랐다. 불이 나온 곳이 지팡이가 아니었다. 반석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여기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기드온은 바로 이것을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의 역할은 그저 가리키는 지팡이이다. 성경의 어떤 위인도 자신으로부터 불이 나오는 존재는 없다. 어떤 사람도 모두 지팡이에 불과하다. 불은, 능력은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나온다.

기드온은 이 사건을 위하여 준비된 사람이다.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지팡이 노릇을 하기 위해 선택 받은 사람이다. 기드온의 전 생애가 이것 하나를 메시지화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전쟁은 기드온의 능력과 자질에 있지 않고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을 위해서 쓰임 받은 인물이 바로 기드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드온이 남들이 보기에 훌륭한 용사나, 기백이 있는 사람이면 안 된다. 그가 볼품없고, 기대 이하의 인물이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포도줄 틀에서 밀 타작을 하고 있는 겁쟁이 기드온을 택한 것이다.

기드온이 참으로 겁쟁이라는 증거는 재물을 열납하는 과정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나님의 사자가 자신을 증명해 보인 후에 떠난다. 그 후에 기드온의 반응은 하나님임이 확인 된 것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대면한 자는 죽는다고 했기에 본인이 이제 죽을 것이라 생각해서 통곡하고 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돌아와서 죽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라고 기드온을 위로한다. 그가 기드온이다.

이 전쟁이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것은 그의 마지막 전쟁을 살피면 확실히 드러난다. 이 전쟁을 위해 군사를 소집했더니 32,000명이 왔다. 여기서 추리고 추려서 300명만을 뽑는다. 이들 역시 위대한 군인 자질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작은 숫자를 택한 것이다.

전쟁의 내용을 보면, 이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 이들이 준비한 것은 항아리, 횃불, 나팔이다. 300명의 숫자도 세 떼로 나누었다. 정말 최악의 작전이고, 말도 안 되는 전쟁 준비다. 그런데, 이들이 횃불과 나팔을 들고 적군을 향해 전진할 때에 미디안 군대가 자중지난이 일어나서 전쟁에 승리한다.

성경이 지금 이 전투를 이렇게 묘사하는 이유는, 이 싸움이 승리를 하기 위한 요만큼이라도 ‘어떤 승리의 요소가 있는가?’라고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300명, 횃불, 항아리, 나팔 이런 말도 안 되는 숫자와 무기를 사용해서 전쟁에 승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불은 반석에서 나오지 지팡이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지팡이는 단지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석을 보지 못한다. 지팡이인 기드온을 본다. 그래서 기드온과 그의 자손이 이스라엘을 다스려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기드온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패물을 달라고 하여 ‘에봇’을 만들었다. 이 전쟁은 하나님이 하셨기에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그의 신앙 고백이었다. 그러나...그들은 끝내, 에봇을 우상화한다.

이것이 기드온 사건에서 결단코 만나지 않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평행선이다. 하나님의 지적과 인간의 무지함. 하나님이 열심히 뛰어서 자신이 우리를 이토록 사랑함을 보이셨는데 우리는 지팡이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백성이다. 그렇기에 이 기드온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한 축하의 이야기이기 보다 하나님 입장에서의 서글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현재 내가 가장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하나님이 나에게 큰 일을 맡기시겠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4. 혹시 하나님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했던 일 중에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아닌 내가 드러나게 된 경우가 있었는가? 그 때의 내 모습은 어떠했는가?

5.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인간적으로 아주 나약한 사람인데 하나님이 쓰신 인물이 있는가? 그 때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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