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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관에 담긴 이름 (성탄 편지)

December 24th 2023

사랑하는 한몸 교우분들께

     

 워싱턴 DC에 가면 아주 독특한 한 기념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관입니다. 보통의 기념관은 거대한 건축물 안에 큰 동상을 가운데 두어 마치 그리스 신전의 느낌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베트남 참전 용사 기념관은 다릅니다. V자 모양의 아주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기념관입니다.

     

 그 경사의 한쪽 까만색 돌 벽에 58,318명 전사자들의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여기에는 경외감을 주는 커다란 동상도 없습니다. 그저 산책하듯이 완만한 경사를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끝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이름을 적어놓은 벽이 처음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아주 낮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문득 그 벽이 무릎에 오르고, 허리에 오르다가 키를 지나 어느 한 시점에 이르면, 온통 내 시야에는 까만색 돌에 박힌 전사자 수 만명의 이름을 대면하게 됩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 전쟁과 이를 위하여 헌신한 사람들의 희생의 의미에 압도됩니다.

     

 저는 우리의 성탄이 이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할 때에는 마치 나 혼자 이 땅에 던져져 있는 것처럼 외롭게 느꼈을지라도, 언제나 우리 곁에는 그 분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내 의식의 여부와 상관이 없는 현실입니다.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성탄의 날을 맞이합니다. 이 날에 내 인생을 온전히 뒤덮고 있는 그 임마누엘 주님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분이 이 땅에 오심에 대한 감격에 압도되는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탄은 그 분의 함께하심을 몸소 보여 주신 실현입니다. 그 사실을 밝히 기억할 때에 성탄의 평화가 우리에게 새겨지게 될 것입니다. 복된 성탄의 은혜가 한몸교회 교우분들의 각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 아래

    

한몸 교회 담임 목사 이수용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복음 1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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